평택호 배수갑문 확장공사 착공
평택호(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공사가 착공됨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안성천 수계 주민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3월 16일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사업현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명호 평택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갑문 확장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1천5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기존의 12련 120m 규모의 배수갑문 외에 8련 176m의 배수갑문을 추가로 건설한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 시 평택호 유입량 증대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하천상류의 주요 지점과 배수갑문을 연결하는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홍수관리능력도 강화하게 된다.
새로 건설되는 배수갑문에는 폭 7m, 길이 30m 규모의 물고기 이동통로인 어도와 30톤급 어선이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도 설치된다. 이로써 1973년 방조제 완공이후 단절됐던 안성천이 다시 바다와 연결돼 해양생태계 복원과 생물자원 다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배수갑문 관리동 지하에는 물고기와 어선의 이동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옥상에는 전망대와 휴게시설을 각각 설치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문수 지사는 “이 지역의 상습피해를 방지할 뿐 아니라 미군기지 사업비로 500여억원을 감소할 수 있고, 방조제 공사비의 절반이상이 절약이 되기 때문에 관문공사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평택호는 평택시 현덕면과 아산시 인주면을 연결한 총 길이 2천564m 방조제로 조성됐다. 9천900만톤을 담수해 평택시 일원에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방조제 준공 당시 초당 유입량은 2천460톤이었으나 상류부의 도시화와 국지적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7천530만톤으로 대폭 늘어나 매년 인근 저지대의 침수피해가 발생해왔다.
사업시행자인 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배수갑문 확장공사로 평택, 안성지역의 홍수대처 능력 향상은 물론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수질개선, 관광자원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_경기도
-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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