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가 ‘도시경관가꾸기’ 시범사업을 4월에 착공, 10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25일(월) 밝혔다.

총사업비 38억 6천여만원을 지원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세권 주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도시경관가꾸기’ 시범사업은 문화와 디자인이 중심이 되는 소프트시티를 비전으로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관법은 1960년대 이후 양적 성장위주의 급속한 개발에 따른 부작용 해소와 경관의 가치 및 질적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에 따라 2007년 5월에 제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의 경관을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형성해 가기 위한 서울특별시 기본경관계획을 2009년부터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도시경관가꾸기’ 대상지는 2008년 12월에 자치구의 공모신청으로 강남·북에 1개소씩 선정했다. 기본계획수립 및 기본설계는 2009년에 서울시에서 완료하였고 실시설계는 지역상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자치구에서 시행하도록 해 2010년에 완료했다.

시범사업 대상지로는 열악한 환경이 개선될 지역은 강남권의 영등포구 신길역 주변과 강북권의 도봉구 도봉산역 주변이 선정됐다. 

우선 1997년 개통한 영등포구「신길역」의 경우 지하철 1, 5호선을 이용하는 곳이나 광장, 주차장, 지하보도·차도 등 시설물이 대부분 노후되어 도시미관뿐만 아니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보도 및 가로환경개선, 광장조성 및 공영주차장 개선, 지하 보·차도 정비,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해 역주변 경관향상 및 불편사항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화) 완공된 ‘여의도샛강문화다리’ 개통으로 신길역을 중심으로 여의도와 영등포로 통행하는 시민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정비효과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지역인 도봉구「도봉산역」은 경기북부지역의 시계 관문이며,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하는 도봉산국립공원이 인접해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이나 주변의 각종 시설이 노후돼 불편이 많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는 이 지역의 지하차도, 노후 된 콘크리트 옹벽, 진입계단, 보도 등 대표적인 노후 시설물을 개선함으로써 역주변의 경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시에서 시행하는 버스환승센터가 도봉산역과 연계되면(2012년 7월 완공) 서울 강북의 낙후된 이미지 개선과 불편 사항이 대폭 해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 ‘도시경관가꾸기’ 사업은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경관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휘하는 총괄기획자(MP)를 선정하였다.

‘경관사업추진협의체’는 지역주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구성돼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단계부터 다양한 의견제시와 더불어 유지관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총괄기획자(MP)는 다양한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본 사업의 계획에서부터 완공시점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휘한다.

서울시 권영국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도시경관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경관이 시각적·경제적·문화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도시 내 취약지역에 대한 경관사업을 점차 확대해 서울 곳곳을 좀 더 쾌적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길역 주변 정비 조감도

▲ 도봉산역 주변 정비 조감도

 
▲ 좌측부터 신길역 주변 정비전, 신길역 주변 정비후

 
▲ 좌측부터 도봉산역 주변 정비전, 도봉산역 주변 정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