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2만평 자투리땅 손수가꾼다
시민 5,390명 직접 참여, 지난 6월 사업완료서울시민들이 서울시 녹지공간 만들기에 직접 나섰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투리땅을 직접 녹화하는 ‘푸른서울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여, 총 189개소 72,446㎡를 새로운 도심 녹지공간이 조성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지역단체를 비롯해 시민 5,390명이 참여하였고, 서울시에서는 나무 15만5천그루, 자생화 3만3천포기, 부엽토 5천포를 지원했다.
지난 3월 지역 주민들이 발굴한 자투리땅은 동네골목길, 집을 짓고 남은 땅, 도로변 및 담장주변 공지, 생울타리 등으로, 면적은 최소 2㎡에서 최대 21,804㎡까지, 신청자들도 1명에서 50명(송파 부녀회 및 주민자치위원회)까지 다양했다.
시와 자치구는 이 자투리땅들을 녹화하기 위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와 꽃, 부엽토를 구매해 전달하였고, 신청자를 비롯해 지역 부녀회, 노인정, 사회복지관, 자율방법대 등 다양한 단체들이 직접 나무와 꽃을 심어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우수사례가 파악되었는데, 동작구 장성교회 신도회는 노량진2동 312-6 일대 쓰레기로 방치되고 이용되지 않은 휴식공간을 철거해 100㎡ 녹화하였고, 관악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청림동 1717-11 등 1개소 쓰레기로 방치된 자투리땅 173㎡에 유실수와 꽃을 심었다.
강북구 경관협정운영위원회는 우이동 563-80 등 3개소의 전체 면적이 불과 285㎡밖에 되지 않는 작은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단풍나무 등 755그루의 나무를 심어 새롭게 녹화했다.
가장 면적이 넓었던 강동구 고덕동 서울시립양로원 내 공지 21,804㎡에는 직원 27명이 대추나무 등 880그루의 나무와 금낭화 등 2천여포기의 자생화를 심었고, 천호동 461-141 일대 장미마을 골목길에는 지역주민들이 장미아치터널 및 꽃나무로 골목길을 녹화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푸른서울 가꾸기를 통해 조성된 189개소 72,446㎡의 새로운 녹지공간은 주민 스스로가 발굴하고 참여해 만들어진 것으로, 동네가 아름답고 푸르게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면서, “관 주도의 녹화보다 주민들이 생활주변을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작구 노량진2동 312-6 쓰레기장화된 자투리땅 녹화 전, 후
관악구 청림동 1717-11외 1개소 자투리땅 전, 후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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