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고 졸업자, 일반직 공무원 ‘길열려’
원예조경학과, 식물자원학과 ’지역인재추천채용제’앞으로 원예조경학과, 식물자원학과, 식물환경과, 시설원예과 등 조경 관련학과 고등학교 출신 졸업자도 일반직(농업직 9급) 공무원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행정안전부는 13일(월) 고졸자의 공직 진입경로 개선과 9급출신 공무원의 고위직 승진기회 확대를 위한 「공무원임용령」개정안을 마련하여, 2월 13일(월)부터 입법예고(3월 4일까지)에 들어갔다.
이미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견습근무를 거쳐 기능직 9급으로 채용하는 제도(기능인재추천채용제)가 2010년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직 9급으로 채용할 수 있는 제도는 없었다.
「공무원임용령」개정안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일반직 9급으로 채용하는 제도인 '지역인재(9급견습) 추천 채용제' 가 도입되며, 승진소요 최저연수가 단축되고 특별승진 가능인원도 확대된다.
올해에는 9급 공채 선발인원과는 별도로 15개 도시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일반직 공무원 183명, 6개 도시에서 기능직 공무원 11명 등 총 3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인재(9급견습) 추천 채용제' 도입, 고졸자 9급 공무원 채용
'지역인재(9급견습) 추천 채용제' 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의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의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견습직원으로 선발한 뒤 6개월 간 견습근무 후 일반직 9급으로 임용하는 제도이다.
직무분야별 관련학과 해당자만 지원이 가능하며, 각 학교 학과별 2~3명, 학교당 최대 5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직무분야는 기계직, 농업직, 세무직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농업직에는 원예조경학과, 식물자원학과, 식물환경과, 시설원예과 등 조경 및 농업 관련학과의 졸업자 농업직 공무원으로 지원이 가능 할 예정이다.
분야별 관련학과 예시
첫 시험은 5월 중 공고를 거쳐 6월부터 7월까지 필기와 면접 등 선발시험을 실시하고 8월에 야 100명의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올해 전문계 등 고교 졸업(예정)자 200명을 일반직(기술9급)‧기능직 등으로 경력경쟁 채용할 계획이며, 시험은 경기도, 부산, 대구, 제주도 등 10개 시‧도는 5월 12일(토)에, 나머지 시‧도는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고졸자 채용 계획
9급에서 3급까지 승진소요최저연수를 22년에서 16년으로 단축
또한, 고졸 출신 9급 공무원의 빠른 상위계급 승진을 위해, 승진소요최저연수(9급→3급)를 현행 22년에서 16년으로 단축한다. 그리고 특별승진 가능인원을 연간 승진인원의 20%에서 30%로 확대해 실무공무원의 특별승진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승진소요 최저연수 단축방안
입직경로와 학력에 따른 인사관리 관행을 탈피하여 능력과 실적으로만 평가받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승진 및 채용 시 활용되는 각종 인사관련 서식에서 관행적으로 기입해 온 학력란을 삭제할 방침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고졸자가 졸업 후 바로 공직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확대되고, 열심히 일하면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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