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경·정원박람회에서 만난 사람들

장대수 회장 "프로그램 중심, 차별화 했다"
라펜트l김슬기 통신원, 반상인 통신원l기사입력2013-06-11

국내에서 조경이란 타이틀로 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환경조경 박람회(LANDEX)’가 그것이다. 이후 2008년부터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로 갈아입고,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2013년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처음으로 조경박람회가 열렸다. 바로 지난 5일부터 나흘동안 개최된 부산 조경·정원박람회가 주인공. 시민과 조경이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가 부산에서 태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개최의미 뿐만 아니다. 3개대학 조경학과 졸업작품전시회, 아파트대표자 초청 어린이놀이시설 세미나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획이다.

 

부산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조경·정원박람회추진에 앞장섰던 장대수 회장(()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과 지역 조경발전의 일선에 앞장선 주역들을 만나보았다.

 


 

장대수 회장(()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

 

부산 조경·정원박람회 개최의미를 짚어본다면?

이번 박람회는 조경 산업 전반의 최신 트랜드를 내다보고, 지식·정보 교류의 장과 업계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조경이라는 전문 분야가 지구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는데 일조 한다는 것을 부산 시민에게 알리는 목적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와의 차별성을 꼽는다면?

서울은 하드웨어(시설물) 부분에 신경을 만이 썼지만 부산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박람회에 많이 구성하였습니다.

 

부산조경·정원박람회에정원이 들어가는 특별한 이유는?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주거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정원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부산의 외각지역으로 주택정원이 발달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원과 조경은 면적의 차이일뿐 개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원분야도 우리 조경가가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 정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시민에게도 조경가들에게 정원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조경·정원박람회라고 명명 했습니다.

 

부산 조경·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부산조경·정원박람회가 첫 회 개최로 인해 박람회의 의의가 잘 알려지지 않아 시민과 업체들의 참여율이 예상보단 높진 않았습니다. 다음 박람회에는 우리 조경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로에게 힘을 주어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김승환 교수(동아대 조경학과)

 

박람회에서 기억에 남는 전시품목은?

우선 저영향개발(LID) 시대, 빗물저류가 가능한 바닥 포장디자인 등 새로운 아이디어 품목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도시농업과 연계해 실생활 속 적용가능한 정원 용품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밖에 벽면녹화나 옥상녹화 등 인공지반녹화 제품, 100만평문화공원 등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도 주목할만 했습니다.

 

조경박람회 속 학생참여에 대해?

조경학과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실내에 학생들이 외부적인 요소를 생각해 작은 정원을 만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완성된 것만이 아닌 진행 과정자체를 박람회 기간 중 보여주는 것도 전시에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부산대학교 조경학과는 기업과 연계해 시설물을 디자인을 하였는데, 이전에는 없던 시도라서 특히 신선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평가한다면?

지방에서 사실 이런 규모로 조경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에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주었고, 일반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첫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의 이슈와 결합된 테마를 부각시켜,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비록 첫 개최였지만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던 이번 2013 부산 조경·정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되는 모습으로 조경가와 시민이 화합하는 자리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송상열 부장(유니온랜드)

 

2013 부산 조경·정원박람회의 분위기는?

박람회장에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법률이 적용되는 2015년까지 노후된 어린이놀이시설의 교체비율도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값비싼 제품보다는 보급형 놀이대가 관심을 끌었고 올해 트랜드에 맞게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놀이대가 주목 받았습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지관리부분이나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PE소재의 친환경 소재, 그리고 유럽산 아카시아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목재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유니온랜드는 놀이시설에 스토리를 부여해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스에 비해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저희 회사의 참가 목적은 첫 번째로 저희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함이었고 다음으로는 회사의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저희 회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 홍보와 놀이시설 선도기업으로서 그 규모를 알리려는 목적이 제일 컸습니다. 앞으로 서울과 지역의 조경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규모가 다소 협소하고 예상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업체가 참가한다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민관이 힘을 모아 개최되어, 아파트 대표자들이 직접보고 정보를 얻어갔고, 업체입장에서도 홍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양욱 대표(동아조경)

 

이번 부산 조경·정원박람회의 참가 계기는?

저희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아조경으로 2002년도에 창립해 조경식재와 시설물설치공사를 위주로 하는 시공회사입니다. 저는 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 부회장으로서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박람회의 성공에 힘을 보태기 위하여 참가결정을 내렸습니다.

 

‘forim’이라는 시설물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기후에 관계없이 집 앞에서 계절 초화류를 보거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이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햇살 등 환경의 제약으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사람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앉아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빗소리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다가 이 제품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자투리 공간만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도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실을 설계하였는데 앞으로는 널리 보급화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만큼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을 못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상당히 관심 가져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다음엔 더욱 개발을 하여 시민들의 공감을 더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전시하고 싶습니다.

 

조경전문가가 생각하는 것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른 부분도 있어서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조언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모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설동윤 대표(녹화)

 

이번 부산 조경·정원박람회의 참가 계기는?

녹화는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이용한 안내판(Wood Sign), 식물을 벽체에 식재 시공하는 벽면녹화(Vertical Garden)를 기반으로 창립 1년이 조금 넘은 신생업체입니다.

2013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 인연을 맺은 한국조경사회 정주현 회장님에게 참가요청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방문객의 반응은 어떤가?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조경 관련직, 관공서 공무원이 대부분 이었지만 부산은 식물을 좋아하시는 가정주부 등 일반인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방문객들이 식물에 애정이 많다 보니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스를 방문한 부산시청 관계자들은 부산시에는 건물 외벽에 벽면녹화 사례가 많지 않아, 이것의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품의 특징은?

동절기에도 식물을 보호 할 수 있고, 삼투압을 이용한 수분유지 등 관수 조건을 충족시키는 화분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육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택 할 수 있으며, 빠른 시공과 손쉬운 유지보수까지 가능합니다.

 

부산조경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규모는 서울에 비해 작았습니다. 전시관련 시스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박람회 기간 동안 부산시 관계자, 조경관련 직종 종사자와 더 많은 교류의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공동글·사진 _ 김슬기 통신원  ·  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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