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의 조화가 최우선, 시설물 ’떠오르는 별’

[업체탐방]데오스웍스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04-16



디자인 관련 수상소식이 연일 화제거리다. 이제는 시민들 사이에서 ‘이곳 벤치모양은 이렇고.. 버스승차대는 모양은 이렇다’는 이야기가 번져나가며, 공공디자인이 하나의 스토리텔링 ‘꺼리’로 밀착해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심플함’만이 강조되는 이것의 흐름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들려온다. 기능성을 담보로한 경관과 역사가 녹아든 조화로운 디자인이 아쉽다는 말이다.
분야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재이지만, 조경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04년에 공공디자인 분야, 어린이놀이시설 분야로 뛰어든 데오스웍스는 조경분야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설물 하나가 단지 하나의 쓰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땅, 생태와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공간계획 속에서 탄생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 상상어린이공원 사업을 통해 공공디자인 및 어린이놀이시설분야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는 데오스웍스로 찾아가 보았다.

'실력'으로 공공디자인문 '활짝'
누구에게나 시작은 어렵기 마련이다. 이는 데오스웍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창업에 대한 자금은 둘째로 접어두고서라도, 공공디자인분야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실제 공공디자인 공모전의 심사위원의 면면을 보게되면, 조경학과 교수보다는 미대나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들이, 업체로도 기존 조경시설물 업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사례가 흔치않다. 이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조경에서 기초를 닦아온 그들에게 진입장벽은 꽤 높을수 밖에 없었다. 결국 데오스웍스가 선택한 길은 ‘실력’이었다. 각종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정정당당히 실력을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데오스웍스의 이러한 노력은 아래와 같은 수상실적으로 알알이 결실을 맺고있으며, 현재도 'ing'이다.

△서울시 2, 3회 우수공공디자인 선정
△서울시 1차 상상어린이공원 현상공모 최우수상
△문화가 있는 놀이터 공모(서울시 문화재단) 최우수상(금상) 수상
△독일 iF Design Award 수상(2009, 2010)
△서울시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현상설계공모 우수상
△2009 국제 공공디자인 어워드 수상
△2010~2011 우수디자인 전문회사 선정(한국디자인진흥원)
△2009 GD 수상(굿디자인)

▲태양광 뮤직퍼골라 '소나레' - 2009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현대건설) 

▲2009 서울시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현상공모 '우수작'

30명중 15명...‘디자이너’ 그룹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그림을 잘 그리는 것처럼, 조경은 스케일과 이용을 고려한 실설계에 익숙하다. 공공디자인에 있어서도, 감각적인 형태와 기능과의 조화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데오스웍스가 추구하는 것 역시 두 가지 가치의 조화로운 융합이다. 전직원 중 절반이 '디자이너'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브레인스토밍은 우리에게 일상적인 행위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고가 모여, 창조적인 디자인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여기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단순히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이용을 감안한 기능성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라며 조화로운 디자인의 가치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었다.

▲이야기가 있는 놀이터-숲속의 오케스트라(한화건설)

데오스웍스의 강점
창조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기능성, 데오스웍스가 가진 무기이다. 그리고 실제 실현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조직분위기 역시 그들의 가진 특별한 가능성이다.일례로 성남시 율동공원에 설치한 감성벤치를 들 수 있다. 이는 얼굴인식, CCTV, 미아찾기 방송, 노래와 게임을 할 수 있는 벤치로 데오스웍스가 디자인/제작하였다. '벤치의 목적은 무엇일까?, 쉬는 것이 단순히 앉는 것에 그치는 것일까?, 벤치와 IT의 접목은?' 그같은 생각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탄생한 것이 바로 '감성벤치'이다. 부단한 아이디어회의로 생성된 산물이 아닐 수 없다.

▲감성벤치(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데오스웍스의 어린이놀이시설 전문 브랜드, '플레이잼'에서 출시한 '성조합놀이대'도 마찬가지이다. 성조합놀이대는 해외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놀이시설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탄생된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성조합놀이대는 일반 놀이시설이 가지고있는 보편적인 기능성에 과학적인 학습효과를 접목시킨 제품이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Natural Energy Park'가 문화가 있는 놀이터 대상(플레이잼)을 수상하며 동종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데오스웍스의 이러한 행보는 결국 경쟁 시설물 업체로부터 이목을 끌게 되었고, 공공디자인과 놀이시설의 흐름을 선도하는 선두기업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과학적 원리를 학습시키기 위해 개발된 플레이잼의 다양한 놀이시설물 

롤러코스트 같았던, 제1차 서울시 상상어린이공원 사업
데오스웍스(플레이잼)가 본격적으로 관련업계에서 소위 '뜨게'된 계기는 서울시 1차 상상어린이공원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부터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업계의 쟁쟁한 기업을 제치고 데오스웍스가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 그러나 촉박한 공사기간, 게다가 30~40개소에 달하는 대상지는 설립초기 그들에게 시련을 부여한다. 결국 몇몇 놀이터에서 하자가 발생되었고, 위기를 겪게 된 것이다. 상상어린이 공원사업은 그들에게 환희와 쓴맛을 동시에 주시에 안겨주었다. 한태환 대표는 "잘못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그것이 데오스웍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좋은 약이 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창발적 사고로,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
저탄소 녹색성장의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제품을 만들어야 할까? 딱 떠오르는 것이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시설물 정도일 것이다. 한태환 대표는 이에 대해 "태양열 시설에 대한 초기투자 비용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보다 실질적이고 세심한 아이디어를 직원들에게 요구한다. 단순히 빛을 발산하기 위한 조명시설로는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비가 곱절로 들어 효용성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양열과 IT의 접목까지 생각하며 태양열 에너지의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는게 한태환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자전거 도로가 활성화 되었을 때 자전거 도로의 거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도 말한다. 즉 버스정류소 처럼 자전거 Station이 거점마다 마련되어야 하고 그곳에 놓여야 할 시설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창발적인 사고의 핵심은 자유로운 의견교환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인재육성에 대한 대표자의 지식경영 마인드가 뒷받침되었을 때, 그러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 회의 시간만큼은 직위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한태환 대표의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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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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