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線形)관광’에 주목하자

슬로우 관광, 친환경적 생태관광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3-14
2007년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최근 도보여행, 자전거 여행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형관광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웰빙, 웰니스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트와 맞물려서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관광 이슈 : 선형(線形)관광 콘텐츠의 대두」 현안브리프를 통해 “선형관광자원이 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선형관광자원은 걷기여행길, 자전거길, 물길(카누‧카약) 등 선형(線形)으로 연결된 자원을 의미하며, 관광객의 이동성을 중심으로 자원 간 네트워크가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 점형(點形) 관광자원과 차이를 지닌다.

<선형관광자원 유형>

자료 :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정보(korean.visitkorea.or.kr)

과거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필연적으로 환경의 파괴를 수반했다면, 선형관광은 기존에 조성되어 있던 자연환경과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생태관광상품이다.

또한 자연, 역사, 문화 등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다양하고 특징적인 자원들을 지역 주민(트래블 플래너 활용 등)이 참여해 제공·관리할 경우, 높은 비용의 투자 없이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룰 수 있으며, 지역주민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 또한 고취시킬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530길 1,586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며 국토종주 자전거길(총 연장 1,757㎞)은 자전거 인프라 조성,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등을 목적으로 2012년 4월에 전국적으로 개통되어 있다.

지난해 6월, 중앙정부에서는 동··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4,500㎞ 한반도 둘레를 하나로 잇는 ‘코리아 둘레길’을 조성,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나 일부 이용자 안전, 지역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는 길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코스 중간에 기존 자동차 도로를 함께 활용하고 있는 길이 다수 존재하고, 제주도 올레길 여성 피살 사건, 서울 수락산·의정부 사패산 살인사건 등 안전사고(치한 등)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사후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지만 선형관광자원은 공급 측면에서 시‧군간 연계를 통한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확대할 수 있고, 수요 측면에서 슬로우 관광형태로 지역의 구석구석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선형관광에 대해 ▲통일안보 관광자원 개발 ▲교통접근성 고려한 관문도시, 허브도시지정 및 자전거, 셔틀버스 등 교통수단 연계 ▲민관협력을 통한 선형과노강자원 발굴, 조성, 모니터링 정책을 제안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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