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워커 "편평함이 수직효과 극대화 시킨다"

9/11메모리얼 파크 조성과정 설명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3-06

지난 5, 삼성에버랜드 E&A사업부 디자인그룹에서 개최한 Lecture Series에서 세계적인 조경가 피터 워커의 특강이 펼쳐졌다. 

550여명의 청중앞에서 펼쳐진 이번 강연에서 피터 워커는 ‘flat’을 강조하며 911 Memorial Park를 중심으로 설계 사례를 설명했다.

 

피터 워커는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가 나에게는 흥미로웠지만현재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9/11 Memorial Park’역시 아직 완공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 작품이다.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주로 설명하고자 한다.”며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그는 테러로 공터가 된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며 “9/11사건은 미국이 테러리스트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으로 수많은 인명피해(90여개국, 3000여명)가 있었으며, 전세계인이 이 참혹한 광경을 지켜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 이후 “無에서 有를 창조해보자"는 젊은 건축가 마이클의 요청을 받 았고, 사고부지 중심부의 비어있는 공간이 안타까워 공원조성을 제안하게 됐다.”며 설계 참여배경을 설명했다.

 

공간 설명에서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 뒤로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석판에 새겨 넣었고, 한 쪽 면은 전부 돌로 구성했고, 그 반대편은 모두 나무를 심어서 추모공간 이지만, 동시에 공원으로서의 역할까지 생각하였다”고 전하였다.



출처(http://www.911memorial.org/)
 
 

또한조경은 편평한 것이고 그 위에 수직적으로 올리는 것이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MIT 정원, 베를린 소니 본사건물'외 여러차례 실험적인 작품을 해보았지만 조경에 있어서, 기본이념은 항상‘flat(편평함)’이었다. 이는 주변의 대상물들의 수직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게 된다며 그의 조경관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과연‘flat’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911 메모리얼 파크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폭포처럼 떨어지는 형태의 하향식 분수에는 상당히 많은 물과 공기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9/11 테러를 통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5개 지역에서 추모의 의미로 나무 500 그루를 직접 공수해왔다."는 그의 설명은 참석한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무엇보다, "각각 다른 높이의 나무의 높이를 편평하게 맞추기위해 일일이 성장 속도를 조절하였다"는 설명에서 그의 세심한 디테일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폭발할 위험성이 없는 쓰레기통, 금속탐지기 설치도 9/11 메모리얼 파크의 성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장치였다.

 

강의 말미에 피터워커는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할 때 그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희생자 가족의 의견을 듣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희생자의 가족들이 9/11 메모리얼 파크에 만족했으면 좋겠다.며 강의를 마쳤다. 

 



박지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