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트 가든 한국인 최초 정원사 박상현씨

[신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5-05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The Butchart Garden)에 한국인 최초로 정원사가 되었던 박상현 씨가 최근 에세이집을 발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의 TV 광고에도 등장했던 부차트 가든은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명소이다. 원래 석회암 채굴장이었던 곳을 일구어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상의 거의 모든 꽃들이 피는 정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캐나다의 국립사적지이기도 하다.

 

부차트 가든이 아름다운 경치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원을 조성한 부차트 가문의 의지와 정원을 가꾸는 노련한 60여 명의 정원사가 있기 때문이다. 60명의 정원사 중 주목받는 동양인이 있는데, 바로 유일한 한국인 정원사 박상현 씨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는 마흔의 나이를 맞으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해보고 싶었고, 자연 속에서 일하고 싶어 부차트 가든을 선택하였다.”고 전했다.

 

100년이 넘도록 꽃을 피우고 있는 이 정원에는 한 해 동안 세계 각지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얼굴색도 쓰는 말도 다른 이들과의 만남은 나로서는 덤이다. 매일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나에게 정원사가 몇 명이나 있는지, 이 정원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따위의 질문을 쉼 없이 쏟아낸다. 더러는 우리 집의 정원도 관리해줄 수 있느냐?”며 농을 건네오는 이들도 있고정말 잘 꾸며놓았다는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내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말은 당신들은 지상 최고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프롤로그 中

 

한편, 박상현 씨가 소개하는 부차트 가든의 꽃과 나무를 엮은 에세이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는 오는 5 7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_ 캐나다에 나를 옮겨 심다

 

1부 정원사의 하루

 

내 인생의 나침반, 프리틸라리아

맛있는 꽃, 샐비어

어울릴 줄 아는 꽃, 철쭉

영국에서 만난 친구, 퓨시아

울도 되고 담도 되는 나무, 측백

정갈한 꽃, 헤더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작품, 장미

아낌없이 주는 꽃, 국화

히말라야에서 온 수도승, 블루포피

 

2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조연, 데이지

해를 닮은 꽃, 해바라기

냄새로 기억된 꽃, 제라늄

당당한 소수자, 아쿠바

색깔을 갈아입는 꽃, 수국

봄을 실어오는 꽃, 크로커스

하늘로 올라가는 꽃, 달리아

야생에서 더 아름다운 꽃, 수선화

동무가 생각나는 꽃, 백합

탐욕을 부른 아름다움, 튤립

 

박상현 씨의 에세이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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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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