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도시는 꿈이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숨은 노력과 열정의 이야기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5-22

 

이 책은우리는 멋진 곳을 찾는 열성만큼 매력 있는 곳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게끔 한다.

 

강동구청장을 지낸 저자는 옛 영화에 비해 오늘의 천호동은 너무 쇠락했다. 천호동 재래시장은 상권의 중심에서 멀어져 갔고, 강남, 송파 등 새로운 도시가 생기면서 한강 이남의 중심은 강남으로 넘어갔다. 천호동의 쇠락은 이제 천호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강동이 새 모습을 갖추고 송파,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꼭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강동의 역사와 로데오길, 강동목요예술무대, 강동아트센터, 허브천문공원을 비롯한 예술문화공간 등 행복한 강동을 만들기 위해 펼쳐온 꿈과 열정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책 속에서 강동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살기 좋은 곳은 어떤 곳을 말하나?”를 끊임없이 질문해온 한 인간이 도시를 어떻게 가꿀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4 5월 강동구청장 후보가 된 후 처음 일자산을 찾았다, 그때 본 일자산은 화장은커녕 세수도 안한 산골 처녀였다, 단장은 고사하고 머리고 감지 않은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군데군데 부스럼과 버짐까지 피어 있었다. 가꾸지 않은 산자락은 여기 저기 불법 경작지로 얼룩져 있었고 비닐 쓰레기가 날리고 있었다. 시커먼 천막으로 가린 배드민턴장이 여덟 군데나 불법으로 설치 돼 있었다. 주민들이 오래 이용하고 있다는 보성체육회의 운동 시설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이었다. 시민들이 일자산을 열심히 이용하고 있지만 일자산을 사랑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제는 방치해 온 일자산을 다듬고 가꿀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아픈 상처는 싸매주고 깨끗한 옷도 입혀서 본래 가지고 있던 자태를 자랑하며 사랑받게 할 시간이 된 것이다. (중략)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일자산 조기개발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중략)

강동은 주거 중심 지역이다. 어차피 상업 지역이나 업무 지역이 아니라면 살기에 편리한 시설과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강동은 녹지가 풍부한 것이 장점인 지역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녹지를 가꾸어야 할까? 막연히 녹지를 산발적으로 꾸미는 것보다 일관된 하나의 콘셉트 아래 체계적으로 가꾸는 것이 한 단계 수준 높은 방식이다.(중략)

업무 처리에도 능하고 직원 통솔도 잘하는 분을 모셔와야 했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내자면 강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이라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떠오른 인물이 최용호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이었다.

-본문 4장 사람과 꿈꾸다 中

 

지은이

신동우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행정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1986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Whaton MBA).

1977년 제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서기관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투자관리 담당관, 예산담당관을 거치고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부이사관으로 북경 주재 서울문화무역관장, 서울시공보관, 서울시장비서실장, 산업경제국장으로 근무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이사관으로 강남구 부구청장, 서울시 행정관리국장을, 2002년부터 2004 3월까지는 관리관으로 서울시 환경관리실장,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민선 3기·4기 강동구청장을 역임했다.

2009년 상명대학교 서울미래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사단법인 세움터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책머리에

 

1장 사람을 만나다

서울에서 강동은 무엇인가

집안 살림, 구청 살림

변두리의 설움

어떤 행복

 

2장 사람과 어울리다

도시의 아름다움

도시의 표정, 간판

강동의 길

휴다임_ 도시 관리와 선택

천호 뉴타운, 반드시 성공해야

천호사거리, 포기할 수 없는 구심점

삼성엔지니어링

로데오길

지하철8호선 연장

강동 둔치 이야기

 

3장 사람과 머물다

강동목요예술무대

강동아트센타

중학생과 약속했던 민들레영토

학교가 바뀌었다_선사고등학교

강동어린이회관

빌게이츠와 동네 도서관

영원한 배움터 이화-강동여성아카데미

 

4장 사람과 꿈꾸다

허브천문공원, 물통 위에 세운 보물

강동의 휴양지, 일자산공원

그린웨이

암사역사생태공원, 희망은 있는가

암사시장

거닐고 싶은 다리, 머물고 싶은 다리_광진교

마당 있는 집, 서원마을 사람들

지역난방

 

5장 사람과 함께 이루다

프로슈밍, 우리가 만드는 사회

자원봉사, 도와주고 행복하기

우리는 행복해지고 있는가

따뜻한 이웃, 함께하는 동네

교육은 복지다

지방자치

지역 언론, 왜 필요한가

 

에필로그 글을 마치며

 

지은이_신동우| 펴낸곳_()마음하우스| 발행_201112| 정가_15,000| 문의_(02)6343-7946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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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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