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공예로 치장한, 치훌리 정원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경관' - 30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4-08-08
시애틀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는 소문만 듣고 찾게 된 곳이 ‘치훌리 정원(Chihuly Garden and Grass)’이다. 정원은 스페이스 니들(1962년 개최된 세계박람회가 남긴 전망대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과 함께 도시의 관광과 문화 거점인 시애틀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치훌리 정원은 세계적인 유리공예가 데일 치훌리(Dale Chihuly)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다. 실내와 옥외로 이어지는 8개소의 전시공간에는 유리공예작품을 중심으로 그가 수집한 그림과 조각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은 하나같이 영롱하고 신비한 색상과 독특하고 다채로운 조형미를 뽐낸다. 옥외공간에서는 유리공예품들이 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석과 어우러지며 독특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옥외공간에 설치된 높이 13m, 너비 418㎡ 규모의 글라스하우스와 정원으로 통하는 동선을 따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의 규모가 방대하지는 않지만 유리조형의 거장이자 마술사 치훌리가 연출한 실내외 전시장은 많은 시민들과 외국관광객으로 붐비며 이 도시의 또 다른 명소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2014년 시애틀 ‘으뜸 명소 상’도 수상했다.
작가는 위험한 작품제작 과정에 한쪽 눈을 잃었지만 시애틀에 머물며 아직도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이란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그는‘유리조형의 마술사, 유리공예의 피카소, 유리예술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이고 독보적인 존재다.
그의 작품은 파리 루부르박물관을 비롯하여 지구촌 200여개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 또는 정원에 전시되거나 소장하고 있다.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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