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침묵의 봄 ‘Under the Dome’

중국 대기오염의 심각성 고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3-25
진짜 별을 본 적이 있어요?”
“아니요. 본 적 없어요”
“파란 하늘은 어때, 본 적 있어요?”
“파란 하늘은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하얀 구름은 본 적이 있어요?”
“아니요”
중국에 새로 나온 한 다큐멘터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의 전직 앵커 Chai Jing은 곧 태어날 딸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에 걸려 태어나자마자 수술대로 보내는 아픈 경험을 한 후, 사비 1억 원을 들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Under the Dome’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중국의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다. 마치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는 것과 같이 마음에 불편함이 생긴다.

다큐멘터리는 스모그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연사하는 사람이 50만명에 달하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스모그의 발생원인은 ‘석탄과 석유 연소물’이라고 다큐멘터리는 말한다.

중국은 2013년 무려 36억톤의 석탄을 태웠으며 이는 전세계 소비량의 합보다 많다. 전문가들은 질 좋은 석탄을 사용하거나 석탄을 세척하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중국의 환경부는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불법영업을 하는 공장들을 폐업시키면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석유 연소물의 경우에도, 오염물질 정화장치를 부착한 자동차가 거의 없어 석유연소물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오염물질 배출기준 등급을 조작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환경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다큐멘터리는 중국정부와 철강산업의 폐해, 그리고 대기오염을 애써 무시해온 사람들에 대해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Chai Jing은 “옛날에 사람들은 대기오염을 스모그가 아니라 안개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영상을 접한 중국인들은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과 비교하기도 하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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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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