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문건설경기 전망 ‘45.5’ 악화될 듯
건정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및 SBSI 발표한국건설신문l주선영l기사입력2016-08-23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2016년 2/4분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및 2016년 3/4분기 전망(SBSI)’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문건설업이 건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특히 건설시공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건설업의 실태와 기업경영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2/4분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1/4분기보다 3.0p 높은 70.1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3/4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조사치다.
지난 1분기에 보였던 지수개선은 이번에도 이어졌으며 이는 올 상반기에 증가한 건설수주, 건축물 인허가면적, 착공면적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공공공사물량의 조기발주가 원활한 지역에서는 건설수주액의 증가가 급증한 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는 등의 지역적 편차를 보였다.
2016년 3/4분기 전문건설업 경기 전망은 45.5로 2/4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상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변수들에 대한 전문건설업체들의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반기의 실적에 비추어볼 때 다음 3분기에 그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는 SOC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부에서는 상반기에 건설공사의 수주건수와 수주액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의 발주물량이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주요 공공기관들의 건설관련 재정집행이 통상 연말에 집중된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다음 3분기에 대한 전문건설업체들의 우려에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건설현장에서는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들의 가격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골재같은 일부 자재의 경우 현재의 수급불안정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정도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러한 수요증가는 주로 그간의 주택착공 물량이 늘어난 것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곧 기초자재만이 아닌 내·외장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현장상황과 함께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건축물의 인허가면적 등이 적지 않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다음 3분기에 갑작스런 수주절벽 같은 돌발악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건설업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47%)’가 절실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SOC 등 공공발주의 확대(27%)’가 지적됐으며, ‘입·낙찰제도의 개선(16%)’과 ‘민간투자 활성화(8%)’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지적된 기업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수주부진(36.6%)’이 지적됐다. 그 다음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15.9%)’이 뒤를 이었는데 이는 종전(2015년 4/4분기 6.7%, 2016년 1/4분기 14.8%)보다 줄곧 증가한 비율이다.
그 다음으로는 경쟁심화(13.1%), 자금부족(9.7%), 불확실한 경제상황(8.3%), 보험 신고와 노무비관리 등 현장관리의 어려움(6.9%), 건설자재 가격상승(4.8%), 불공정거래(2.1%), 종합건설업체의 부도(1.4 %), 건설장비수급(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지수는 1분기보다 개선됐지만 다음 분기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방법은 ‘대표자 개인자금(49%)’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기관 차입(43 %)’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3%)과 사채시장 조달(1%), 보유자산 매각(1%)의 응답비율은 극히 적었으며 상생협력펀드 활용(0%)의 응답은 없었다.
이번 조사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회에 가입한 주요 전문건설업체에 재직중인 289명의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글 _ 주선영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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