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기행] 신기자의 호주 탐험기, 골드코스트

드넓은 해안선이 인상깊은 골드코스트를 방문하다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10-23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선이 감탄을 자아냈다. 골드코스트에서 5km 길이의 해변이 아름다운 서퍼스파라다이스를 방문했다. 한 주간 골드코스트에 머물면서 서핑을 배워보기도 하고, 수영도 즐기며 여유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호주의 3번째 방문 도시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였다. 해변가를 따라 늘어선 고층 호텔과 레스토랑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지 가늠케 했다. 거리를 걸으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축제들은 어느새 흥겨운 분위기에 취하게 만들었다. 


호주처럼 대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지 않더라도 자연을 모방한 환경은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경인 것이다. 대자연의 경의로움을 공학적이고 예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조경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드넓은 해안선이 인상깊은 골드코스트를 방문하다



골드코스트 위치도



서퍼스 파라다이스 Surfer’s Paradise









골드코스트는 퀸즐랜드주 남동해안 쪽으로 30km에 걸쳐 있는 해변 관광휴양 도시이다. 여름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휴양지 중 하나이다.


골드코스트의 중심지에 위치한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고층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드넓은 해변이 5㎞나 이어진다. 지명처럼 해변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인 셈이다. 


골드코스트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조경을 접한다기 보다는 호주의 드넓은 자연 경관을 접해보고 싶었다.






해산물 음식으로도 유명한 골드코스트 답게 해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해변가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구경을 해보니 낚시줄을 던지는대로 커다란 생선이 줄지어 잡힌다. 수중 생물들에게도 이곳은 최상의 장소임엔 분명하다. 


해변가를 걷다 문뜻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가를 보며 코끝이 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선을 보고 있자니 지금의 순간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른 것이다. 처음으로 살아 있다는 것과 두 눈의 소중함을 느꼈다. 바다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Q1빌딩 ⓒQ1 Resort


Q1빌딩 야외 수영장 ⓒQ1 Resort





골드코스트로 떠나기 이틀 전, 급하게 숙소를 알아보던 찰라에 Q1 빌딩에 거주 중인 한국인의 도움으로 일주일간 머무를 수 있었다. Q1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 타워 중 하나로 77층에는 360도로 골드코스트 경치를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인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전망대까지는 단 43초면 올라갈 수 있다. 4성급 리조트로도 사용돼 스파와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초고층 빌딩에서 잠시나마 거주해 볼 수 있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였다. Q1 빌딩 거주자 면목으로 매일 야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해변가를 걸으며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여유로움을 느꼈다.








골드코스트 시내는 언제나 광광객들로 붐볐다. 어떤 누구도 뛰거나 급하게 걷는 사람은 없었다. 나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최대한 발끝까지 닿을 만큼 느리게 걸어다녔다.


목적지 없이 거리를 걷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신나는 음악 소리에 발걸음을 옮겨갔다. 골드코스트는 길거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어느새 분위기에 취해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한참이나 머무르게 되었다.


여유! 한국에선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여유를 골드코스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골드코스트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천들을 만나게 된다. 도시 안쪽에 주택가들이 늘어서 있는데, 특히 하천가에는 개인 요트 하나씩은 갖춘 고급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보이는 그대로 여기는 전 세계 부자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지어놓은 별장들이다. 골드코스트는 세계 부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여유로운 삶은 무엇일까. 여유에 대해 많은 고민해봤다. 서퍼스파라다이스는 큰 도시였고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이상하리 만큼 마음은 여유와 풍요로 가득했다. 그런 탓에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준비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조경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도시에 구태여 광장을 만들고, 공원을 만들고, 가로수를 심고, 벤치를 배치하는건 왜 일까. 우리가 휴가를 보내러 도심지가 아닌 자연이 있는 휴양지로 가는 이유처럼 결국 사람은 자연을 통해 여유를 되찾는 것 같다. 조경은 그런 자연을 도시환경에 맞춰 공학적이고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호주처럼 대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지 않더라도 자연을 모방한 환경은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경인 것이다. 조경을 통해 이상적인 도시 와 한 발자국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의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올 것이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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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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