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도시 변화공간으로서의 기대가치

‘공동체와 놀이터’ 심포지엄
라펜트l오진숙l기사입력2016-12-02


놀이터에 관련된 실험들과 아이들의 놀이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들로 다섯 차례에 걸쳐 열렸던 ‘우리동네 놀이터 핵꿀잼 프로젝트’는 현대사회에서 놀이터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자리였다.

지난 29일 수원시 더함파크에서 열린 ‘공동체와 놀이터’라는 심포지엄은 놀이터의 마을공동체로서의 역할 측면에서 제도적, 행정적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디자인 변화과정 등을 보다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센터장은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가 가지는 문제점이 단지 설계적인 측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간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적용되는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놀이터는 사용자의 참여와 현장에 적합한 디자인, 그리고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공동체의 공간으로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석 순천시 생활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조성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역량의 중요성과 시민주도가 지역 발전에 미치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 사업추진단 단장은 지역의 폐쇄된 공간을 지역의 공동체와 함께 디자인을 의논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도시설계의 한계에서 벗어나 그 장소만의 필요한 디자인을 생산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토론자들은 기존의 전문가가 계획을 담기보다는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통해 공간계획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그간의 워크숍과 이번 심포지엄은 놀이터가 마을에서 가지는 잠재력과 위상, 공간에 대한 디자인 접근방식, 놀이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굴의 잠재력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안전관리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놀이시설의 획일화와 흥미저하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법적완화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 △놀이터라는 공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지역 역량의 한계와 문제점 △지자체의 재정적 여건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의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핵꿀잼 프로젝트를 통해 놀이터라는 공간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놀이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변화공간으로서의 기대가치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글·사진 _ 오진숙  ·  
다른기사 보기
ojs861214@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