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녹색도시의 키워드 ‘소규모·분산·자족’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2017 제1차 바이오도시포럼’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2-07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회장 조세환)는 ‘2017 제1차 바이오도시포럼’을 지난 2일 동심원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조세환 회장은 “본 포럼은 생각의 폭을 넓힘으로서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다양한 분야의 생각을 받아들여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본 학회 다분야트랜스위원, (사)한국인공지반협회 회장)은 ‘기후 중립 및 자족적 생태도시(Climate Netural & Self-Sufficient Eco-city)’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현수 연구위원은 기후변화 대응 녹색도시로 도시를 개선하기 위한 키워드로 ‘소규모·분산·자족’을 주장했다. 생태도시 구축은 물질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닫힌 순환체계’를 닮은, 소규모로 자족하는 도시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대 단위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세대에서 해결하고, 그다음 주동, 지구, 지역 순으로 해결해나는 모델이다.


조세환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는 현재 기후변화 대응 대안으로 전 세계가 ‘탄소저감’에만 몰두해 있음을 우려하며 대규모 공급처리시스템의 맹신에 대해 경고했다. 오히려 지역적인 문제는 ‘물 순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가 주장하는 ‘소규모·분산·자족’의 맥락이기도 하다.

지표면에 닿는 태양열 중 80%는 물이 소화를 하고 있기에 지구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80%의 물은 토양, 식물 등에 있고, 증발산으로 80%를 소화한다고 한다. 김현수 연구위원은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이 가진 열 소비능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탄소저감보다 중요하다”며 “탄소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지만, 당장 인간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도시열섬이 더욱 심각하니 물순환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이는 조경, 인공지반녹화 등 녹지피복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녹색도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기술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공간계획기법에서는 자연을 보호하려는 아이디어를 담아낼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김현수 연구위원은 새로운 환경생태기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EPSS라는 소프트웨어는 자연환경분석, 플래닝, 도시설계, 3D시뮬레이션을 하는 모듈을 가진 것으로, 순수하게 자연의 가치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관점을 두고 접근하는 방법이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는 환경생태계획과 개발수요를 인정하는 토지이용계획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합의가 된 결과는 ‘생태적인 토지이용계획’이 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중요한 물길들이 도시계획시설로 다 보존이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도시계획가에 충분한 자연정보를 제공하고 이해시킨다면 계획들의 합의가 보다 쉽게 이루어지고, 훌륭한 도시계획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수 연구위원은 “생태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분야가 어우러지지 않으면 나올 수 없음”을 강조하며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다양한 전문가들의 지성을 모아 정책 및 산업제안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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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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