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삶 녹여낸 패트릭 블랑 수직정원, 개관행사 성료

수직정원;Vertical Garden 특강 을숙도 소강당에서
라펜트l김경록 녹색기자, 양재혁 녹색기자l기사입력2018-06-19


수직정원의 창시자이자 정원 예술의 분야로 정착시킨 패트릭 블랑의 작품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개관을 맞아 지난 16일(토), 을숙도 문화회관 소강당에서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Vertical Garden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패트릭 블랑이 수직정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수직정원의 중요한 요소들, ▲부산현대미술 박물관의 디자인 및 식재 과정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패트릭블랑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 안에 식물을 가득 채울만큼 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공중을 향해 올라가는 열대식물의 관찰을 통해 ‘수직정원’을 고안해냈으며, 식물학 전공임에도 불구, 세계적인 건축가 장르벨, 안도 다다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금의 수직정원을 이르게 했다.

다음으로 수직정원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두가지인 기후, 관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수직정원을 조성함에 있어 반드시 그 지역의 기후에 대해 굉장히 조사하고,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두바이의 더운 날씨와 모래 폭풍에 견딜 수 있는 식물을 택하는 사례, 마이에미 지역에서의 허리케인으로 기둥의 고정이 아닌 미세한 움직임을 둔 사례들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관수 시스템, 배양액을 넣는 방법이 중요하다. 



부산현대미술관의 벽면 작업은 어땠을까.

패트릭은 작년 10월 부산의 이기대를 방문했을 때, 바람이 많이 불며 파도 치는 날씨 속에 피어있는 해국을 보고 마치 부산 사람들의 삶과 같았다며 부산현대미술관 외벽 수직정원의 주수종으로 해국을 선정했다는 일화를 언급했다. 

해국 이외에도 건물 외벽에는 작살나무, 이끼류 등 부산의 식물 생태계를 직접 조사하고 연구하여 구성한 175종의 토종·토착 식물 4만 4천여 포트를 심어 표현했다.

특히 다른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이번 설계 과정에서 지역대학교와 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수종 선정의 질을 올렸으며 이외에도 미술관 관계자, 지역대학교 학생 등 상호협력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은 차가운 콘크리트 벽에 수직정원을 두어 공기의 정화, 생물의 다양성 증가, 기후의 조절 등 여러 긍정적인 점들을 가지고 있다. 

자연을 꿈꾸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에 임한다는 그의 생각은 이번 부산현대미술관의 수직정원에도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패트릭은 “한국에서 맡은 첫 공공프로젝트로 이전 한국에서 했던 개인주택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현대미술관 작품은 많은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은 16일(토) 부산광역시가 건립한 공공미술관으로서 지역과 예술 그리고 세계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각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개관전은 수직정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가진 토비아스 레베이거의 신작'토비아스 스페이스; 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이 포함되며 ▲미래를 걷는 사람들; People walking the future, ▲사운드미니멀리즘; Hum of natural phenomena, ▲아티스트 프로젝트Ⅰ,Ⅱ,Ⅲ;Artist Project Ⅰ,Ⅱ,Ⅲ 등 다섯 개의 전시로 구성 된다.




글·사진 _ 김경록 녹색기자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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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ful1207@naver.com
_ 양재혁 녹색기자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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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wkahd199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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