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선] 인구 변화와 조경산업의 흐름

안상욱 논설위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라펜트l안상욱 이사장l기사입력2019-03-31
인구 변화와 조경산업의 흐름


_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서, 2067년 3929만명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가 5183만명임을 고려하면, 통계청의 추계와 달리 2020년부터 인구의 순감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기고한 앞선 여러 글에서 인구변화에 대한 조경계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지난 30년의 세대별 인구변화를 바탕으로 조경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경계가 1970년대에 국토개발과 도시개발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조경산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특히 국토환경의 치유와 도시환경의 쾌적성을 담보하는 주역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도 90년대 대규모 신도시건설과 공동주택건설이 전국을 휩쓸었을 때에 조경산업은 외연을 확장하고 규모와 질에서 모두 활황기를 달렸음을 기억하고 있다. 

전국

10미만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이상

1992

4450

664

827

903

819

481

394

216

109

36

2000

4773

681

688

837

888

719

445

316

150

51

2010

5025

476

683

687

837

884

707

419

262

97

2018

5183

430

513

682

727

849

862

595

350

175

통계청, 주민등록인구(단위 만명)

1992년 주택이 필요한 20대․30대 인구가 1722만명으로 절정기에 달해 신도시 공원녹지조경과 공동주택 조경의 양적․질적 수요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으며, 어린공원과 어린이놀이터의 주체인  10대이하 인구도 1491만명으로 절정기에 달해 조경산업 수요를 확장시켰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의 인구통계를 잘 살펴보면 10대 이하 인구는 2018년 943만명으로 550만명이 감소했으며, 20대․30대 인구도 1409만명으로 313만명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인구의 감소추세가 더욱 급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장래추계를 고려하면 최소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터와 공원 그리고 신규 공동주택 중심의 조경수요 감소추세를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50세 이상 인구는 1992년 755만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 1982만명으로 1227만명 급증하였고, 노령화추세를 고려하면 50세 이상의 인구를 주체로 하는 건강․운동․여가 수요에 맞춰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조경산업에서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나라 전체로는 인구가 성장하고 있는 지금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충북 남단의 영동군 인구는 같은 기간 66613명에서 49715명으로 16898명이 감소하고, 30대 이하는  40490명에서 15664명으로 24826명 감소하였으며, 50세 이상은 19583명에서 28063명으로 8480명 늘어나 나라 전체의 인구변화 추세를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영동군 같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나아가 도시가 쇠퇴되고 있는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놀이터와 공원 그리고 공동주택 중심의 조경산업이 증가, 보합, 쇠퇴 되고 있는 가를 확인해보면 곧 우리나라 조경산업의 미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의 총인구·어린이 인구·학생 인구·청년 인구의 감소, 장년·노년 인구의 증가 등 세대별 인구의 변화추세를 조경산업의 수요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 총인구의 감소는 도시기반시설 신규 조성 수요의 감소와 리모델링․유지관리 수요의 증가를, 어린이와 학생 인구의 감소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수요 감소 그리고 옥내시설의 수요 증가를, 청년 인구의 감소는 공동주택 조경공사 수요의 감소와 유지관리 수요의 증가를, 장·노년 인구의 증가는 건강·운동·여가 수요와 특히, 옥내의 건강·운동 시설 수요의 증가를 유발할 것이다.

조세부담능력이 낮아지면서 디자인 등 고급화보다는 기능성 중시와 운영유지관리비용의 절감과 친환경성 증가 요구가 세질 것이다. 도시환경이 나빠지면서 미세먼지와 열섬과 도시침수나 사막화 등의 대안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방법으로는 주민 참여와 시설의 복합화와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될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나 생활SOC추진 모두 인구 변화와 도시 쇠퇴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처절한 몸짓이므로 조경산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다.
_ 안상욱 이사장  ·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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