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녹화,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

‘옥상녹화 10가지 사례와 생물다양성’ 세미나 개최
라펜트l김태원, 차민성 녹색기자, 김영진 녹색기자, 유다연 녹색지자, 오채원 녹색기자l기사입력2019-05-28

Heidrum ECKERT Zinco 본부장

“옥상녹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하나의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주택공사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옥상녹화 10가지 사례와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지난 24일(금)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 발표를 맡은 Heidrum ECKERT Zinco 본부장은 옥상녹화를 하면서 중요한 점을 3가지 강조했다.

먼저, 설계에 있어 처음에 함께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옥상녹화는 대부분 건설의 막바지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양보하거나 제약이 많아 원하는 수준까지 녹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건설 초기에 함께 참여해 원하는 바를 많이 가져와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시공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유지보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느낌의 정원을 만들게 되면 유지보수는 자주 진행되어야 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할 경우 자생종이나 야생화를 이용하므로 유지보수는 1년에 1~2번이면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금의 노력을 더하면 생물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본부장은 징코사의 종다양성을 위한 옥상녹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전형적인 녹화 구조물 (방수층,보호층,배양층)위에 종다양성 모듈을 첨가하면 된다. 그 모듈로는 죽은 나무,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 모래사장, 굵은 자갈, 먹이가 되는 식물들, 생물이 지낼 수 있는 공간 들을 예로 들었다. 사례로는 IGA Visitor Center Berilin 2017을 들었고, 시공 초반부터 완공 모습까지 보여주며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 실무에 적용된 10가지 사례를 순위로 매겨 설명하고 생물다양성 증진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10가지 사례로는 본부장의 주관적인 순위로 ▲Copenhil(Copenhagen, Denmark) ▲The High Line(New York, USA) ▲SNFCC_Culture Centre(Athens, Greece) ▲Shopping Mall Incentre(Landsberg, Germany) ▲Soho House(Amsterdam, Netherland) ▲Subaru(Singapore) ▲Van Dusen(Botanical Garden Vancouver, Canada) ▲Zorlu Centre(Istanbul, Turkey) ▲Santander Bank City(Madrid, Spain) ▲Schiphol Airport(Amsterdam, Netherlands)를 손꼽았다.

1위로 선정된 Conpenhil은 폐기물 처리장(Amager Resource Center)의 옥상녹화를 하면서 스키, 등산, 등반 등의 액티비티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Copenhagen은 주변의 산이나 언덕이 없어 시민들에게 등반이나 스키를 탈 기회가 없는 도시였다. 하지만 이번 옥상녹화를 통해 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적인 완공은 되었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2위인 HighLine은 시민들의 참여로 생긴 옥상녹화 사업임을 말하며,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위인 SNFCC_문화센터는 주변의 콘크리트 덩어리인 도시의 경관에 하나의 공원을 옥상에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위인 InCentre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옥상의 경우는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한 태양열옥상을 형성할 수 있음을 말했다.

5위인 Soho House은 암스트레담의 법률상 옥상에서 빗물을 저장해야 하는 점을 들어 옥상에서 빗물을 저장하는 방법과 녹화의 방향성을 알려줬다. 6위인 Subaru는 옥상에서 차량을 시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서 정글을 해치는 듯한 정원을 만들었다.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는 만큼 배수층을 일반적인 것보다 튼튼하게 조성해야 하고, 이때 만든 시공시설물에 중장비를 이용하였다고 전했다. 7위인 Van dusen 식물원은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자생종들을 식재했다. Vistor Centre의 건축의 콘셉트가 ‘난초’이기에 모든 면이 곡면이었다고 한다. 이 때 기울기에 따라 흙이 흐르지 않게 각각에 맞는 구조물들이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8위인 Zorlu Center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지연도 많았고, 협상하는데도 오래 걸렸다고 한다. 테라스는 모두 콘크리트에 날씨도 더워 잔디가 관수시설이 있어서 말라죽었다고 한다. 이에 방안으로 콘크리트를 자갈로 대체하여 보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9위인 Santander Bank City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유치원과 슈퍼마켓 등 각 시설들이 들어오는 단지이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보냄으로써 지면에 노출된 모든 공간을 녹화작업을 들어갔다. 옥상 곳곳에는 빗물회수공간을 설치했고, 동물의 서식지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10위인 Schiphol 공항은 태양열과 녹지를 함께 설치한 사례이다. 공항의 녹화가 가능하냐는 의문을 품겠지만 대부분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지판의 열은 녹지가 중화해주어 효율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_ 차민성 녹색기자, 김영진 녹색기자, 유다연 녹색지자, 오채원 녹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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