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콘서트] 뉴욕과 Central Park 그리고 정원속의 공연들 2

글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
라펜트l송명준 대표l기사입력2020-03-27
[정원콘서트] 정원과 문화 01


뉴욕과 Central Park 그리고 정원속의 공연들 2




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콘서트의 사전적 정의는 두 사람 이상이 음악을 연주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모임입니다. 이곳은 거창하지만 독자에게 정원과 식물, 정원과 사람, 정원과 문화, 식물원에 대한 단상,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미국 동부의 식물원, 호주 4대도시 정원, 기타 등 8가지 주제로 연주되는 정원콘서트입니다. 다음 회는 4월 10일 [호주 4대도시 정원 01 - 정원의 도시 Melbourne ]이며 격주로 연재됩니다.

뉴욕 Central Park

Central Park, 미국 뉴욕 주 뉴욕 시 맨해튼에 있는 아주 큰 공원이다. 

1840년대에 도시가 계속 팽창함에 따라 뉴요커들의 쉴만한 공간이 점점 부족해짐을 느끼게 되자 시인 겸 편집자였던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와 조경건축가였던 앤드류 잭슨 다우닝은 대규모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대적으로 주장하였다. 그 결과가 주의회의 승인으로 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1856년에 공원 부지를 매입하였다.

공원의 설계는 현상공모로 이루어졌고 그 속의 자연적 특징을 기반으로 설계된 건축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와 캘버트 복스의 작품이 33팀을 제치고 당선되었다. 1857년 공원의 토목공사가 시작되어 상수도가 설치되는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을 만들고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하여 1876년에 정식으로 개원하였다.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에 위치한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이자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원하는 뉴요커들의 쉼터인 Central Park는 이렇게 탄생하였다. 시민들은 이 속에서 여가생활과 휴식을 그리고 운동을 때론 데이트도 하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사는 그런 일상들이 펼쳐지는 삶 그 자체가 묻어있는 공간이 되었다. 실제로 Central Park를 걷다보면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체력이 소모될 정도로 넓은 곳이다. 
 








Central Park를 천천히 걷다보면 수많은 크고 작은 공연과 거리의 문화 행사들이 있다. 어쩌면 지친 심심을 달랠 수 있는 조용함 보다는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문화 속에서 그 반대의 피로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공원에서 운동하고 쉬는 사람들보다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더 많다는 현실이 Central Park 현주소이다. 지난 8년간 기러기 생활을 할 당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일주일 정도 누님의 버릇없는 강아지 두 마리를 아침과 저녁에 산책시키면서 잠시 뉴요커가 되어 느낀 점은 일상의 삶속에서의 치유보다는 수많은 인파속에서 부딪히는 피로감이다.










2006년 Ledreborg Castle, 프로콤 하럼(Procol Harum) 의 Whiter Shade of Pale

롤링스톤즈라는 대중음악관련 잡지가 있는데 세계의 명곡 500위를 선정한 적이 있다. 그 순위에 57위로 꼽힌 Procol Harum의 Whiter Shade of Pale이 있다.

1967년 전설의 비틀즈가 활동하는 시기에 영국에서 6주간이나 1위를 차지한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영국 음악저작권협회가 지난 75년간 가장 많이 연주되고 방송된 음악을 조사했는데 비틀즈의 노래가 아닌 Procol Harum의 Whiter Shade of Pale이었다고 하니 중년이라면 흘러간 추억 속에 아련히 떠오는 향수를 불러오는 노래이다.

Procol Harum의 가사와 작곡 담당인 Keith Reid의 특유한 난해한 가사와 달리 다소 쉬운 가사에 바하의 ‘G선상의 아리라‘라는 클래식 음악의 일부 구간을 잘라서 편곡하는 샘플링(Sampling)한 곡으로 그 전주가 아주 인상적인 1967년에 탄생한 추억의 노래이자, 톰 크루즈가 주연한 2013년 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의 OST이기도 이다. 한편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1997년생인 스웨덴 출신의 여성 기타리스트인 가브리엘라 퀘베도(Gabriella Quevedo)에 의해 편곡된 현재의 음악이기도 한다. 

2006년 8월 덴마크(Denmark)의 Ledreborg 성으로 가보자. 그리고 유튜브로 들어가 검색어는 Procol Harum ‘Ledreborg Live in Demark 2006’를 검색해보자. Procol Harum이 2006년 덴마크 Ledreborg 성에서 협연한 의 건반 담당이자 보컬인 게리 브루커(Gary Brooker)의 노익장을 볼 수 있는 90분간 공연 현장으로...


Procol Harum ‘Ledreborg Live in Demark 2006 포스터 / 출처 : 구글


Procol Harum ‘Ledreborg Live in Demark 2006 공연장 / 출처 : 구글


Procol Harum ‘Ledreborg Live in Demark 2006 공연장 / 출처 : 구글


Procol Harum ‘Ledreborg Live in Demark 2006 공연장 / 출처 : 구글


1976년 런던 하이드파크, 그룹 퀸 공연 20만명

Hyde Park는 대표적인 영국식 정원으로 그 면적이 1,420,000㎡나 되는 엄청나게 큰 공원이다. 1976년 9월 18일 그룹 퀸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무료 콘서트를 개최에 대중공연장으로 잘 알려졌지만 그 역사는 1968년으로 내려간다. 

Hyde Park 의 첫 번째 대형 대중콘서트는 프로그래시브 음악의 그룹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1968년 6월 29일 공연이었다. 영국의 DJ인 존 필(John Peel)이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콘서트”라고 말할 정도로 Hyde Park 의 첫 번째 이벤트를 장식하였다.

그 후 1969년 7월 5일 The Rolling Stones의 공연, 1976년 9월 18일 Queen 공연, 1986년 6월 28일의 Elvis Costello 공연, 1991년 7월 30일 Pavarotti 공연, 1996년 최초의 Hyde Park BBC Proms 공연, 2005년 7월 2일 Live Aid 2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 전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한 Live 8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 동시 개최된 공연, 2008년 7월 27일 남아프리가공화국의 영웅인 Nelson Mandela's 90th Birthday Concert, 2013년 7월 6일 44년 후의 The Rolling Stones의 공연이 있다.


Pink Floyd 1968년 6월 29일 공연 / 출처 : 구글


The Rolling Stones의 1969년 7월 5일 공연 / 출처 : 구글


Queen의 1976년 9월 18일 공연
 / 출처 : 구글


Pavarotti의 1991년 7월 30일 공연
 / 출처 : 구글


Hyde Park BBC Proms 공연
 / 출처 : 구글


Live 8 2005년 7월 2일 공연
 / 출처 : 구글

Nelson Mandela's 90th Birthday 2008년 7월 27일 공연 / 출처 : 구글


The Rolling Stones의 2013년년 7월 6일 공연
 / 출처 : 구글

공연은, 특히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의 공연은 대중들에게 향수와 더불어 음악을 통해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인들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정원속의 공연들, 어릴 적에는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공연만 눈에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공연속의 정원들이 더 마음에 와 닫는다. 그 정원이 품고 있는 음악과 문화를 통해 마치 어머니의 따듯한 가슴처럼 사람들의 향수와 위로를 대변하는 모든 문화를 품을 수 있는 그런 정원들이 많았으면 하면 바램이다. 나는 한국의 한택식물원의 잔디언덕을 볼 때 마다 그런 생각이 나곤 한다. 


강정화(한택식물원 이사) 제공


강정화(한택식물원 이사) 제공
글·사진 _ 송명준 대표  ·  님프Ny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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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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