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역 이야기 담은 ‘맞춤형 설계공모’ 시행

경산대임 공공주택 6개 단지 대상, 이야기․수요자 기반 설계공모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7-10
LH(사장 변창흠)는 기존의 획일적 설계에서 벗어나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안을 도출하기 위해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6개 블록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9일(목)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의 아파트는 지역이나 수요자에 관계없이 발주자의 관점에서 획일화된 형태로 공급돼 오면서 다양한 니즈와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LH는 문제인식을 같이 하는 다양한 주체와 함께 ‘지역의 이야기가 흐르는 주거단지 구현’을 목표로 프로젝트 협업체를 구성해 새로운 방식의 ‘지역 맞춤형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LH가 지난 3월부터 관련 전문가 및 주민 등 수요자로 구성된 협업체와 수차례 논의해 마련한 ‘지역 맞춤형 자료’를 통해 건축적 모티브를 사전에 제시하고, 자료 속 요소들을 물리적 공간에 유기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지역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매개로 옴니버스 형식의 창작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여섯 가지 키워드를 공간적·지역적 요소와 융화시켜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고유한 특성이 건축에 반영되는 창의적 대안을 유도하고 있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공모 대상은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내 6개 블록(A-5~9BL, B-1BL), 총 3,632호, 설계비 163억원 규모이며, 공모의 취지와 난이도 그리고 업체간의 충분한 소통을 유도코자 2개 컨소시엄군(群)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 A:경산대임 A-5,6,7BL 공동주택 설계용역(87.3억) ▲컨소시시엄 B:경산대임 A-8,9,B-1BL 공동주택 설계용역(75.2억)이다.

아울러 이야기의 공간구현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인문, 시각디자인, 색채 및 재료 등 다양한 전문가가 컨소시엄에 참여토록 했으며 충분한 설계기간 및 인센티브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업체의 참여를 유도한다.

참가자격은 건축사사무소 등록업체여야 하며, 조경분야는 컨소시엄별 1개가 있어야 한다. 이밖에도 전기 및 정보통신분야, 소방분야 등 컨소시업별 3~5개사가 참여해야 한다.

각 컨소시엄 구성 시 예술 및 인문분야 전문가(색채 및 재료, 시각디자인, 인문학) 각 1인(전체3인) 이상이 참여한 업무수행계획서를 작품 접수 시 제출하여야 한다.

16일(목) 성남시 소재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공개설명회를 진행하고, 17일(금) 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작품접수 후 엄선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접수는 7월 17일(금)부터 24일(금) 오후 4시까지 팩스(055-922-5640), 이메일(smkim07@lh.or.kr), 방문으로 현상공모응모신청 및 작품제출확약서 1부, 사전접촉 금지 서약서를 제출하면 된다. 작품접수는 9월 15일(화) 오후 4시까지이며, 당선작은 9월 29일(화) 발표 예정이다.

한편, LH는 당선작 선정 후 기획에 참여한 협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를 스토리북·비디오클립 등의 형식으로 제작해 입주자, 지역주민, 프로젝트 참여자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혁례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공모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실험적 방식으로, 기존의 획일적 주거공간에 다양한 이야기를 입히고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서 우리의 기억을 강화시키고 아파트 설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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