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회고(回顧)의 공간, 회복(回復)의 거리

2020 근대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06

회고(回顧)의 공간, 회복(回復)의 거리

고용준, 김하경




근대문화유산과 도시주거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추구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줄사택지 및 그 주변의 낙후된 주택들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구사택지와 신사택지, 그리고 그 사이 블록 안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40년 이상 된 단층 주택들이 군데군데 존재한다. 이러한 낙후된 건물들이 있던 자리를 새로운 마을공원 및 주거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줄사택지는 선택적으로 복원 및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근대문화유산과 새로운 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제안은 크게 구사택지와 신사택지,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마을공원으로 조성된다.  


구사택지에는 줄사택의 구조를 활용한 방문자센터 및 카페, 마을책방 등의 편의 시설들이 저층부에 배치되고, 상층부에는 철거된 노후 주택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편의시설과 연계해 줄사택의 일부는 벽체는 철거하되 지붕은 보존해 보행자들의 휴게쉼터 및 마을 통행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사택지는 새뜰마을 사업으로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공공청사가 지어질 예정으로,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블록으로 활용되어질 수 있다. 10호 줄사택은 일부 보존 및 증축을 통해 갤러리를 조성하고, 인근 블록으로 커뮤니티 센터와 마켓 등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중심공간이 된다. 현재 건축 중인 공공청사는 철거 된 7호 줄사택을 일부 보존하면서 신축하는 방식의 배치를 제안해 공공독서실과 함께 줄사택지를 배려한 공공건축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사택지와 신사택지 사이에 위치한 마을공원은 낙후된 주택들이 있었던 마을의 음지였던 공간을 공원화함으로써 구사택지와 신사택지를 하나로 엮어주는 중요한 장소가 된다. 이 공원은 목재 파빌리온이 둘러싼 마을 휴게쉼터이다. 10호 줄사택의 2.85m 모듈과 목재 트러스 구조는 줄사택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간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며, 마을 주민들의 과거의 기억을 미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 공장 부지였던 부평공원부터 육교를 통해 걸어오는 방문객들은 구사택지의 방문자센터를 통해 이 지역의 아픈 과거를 인식하고 그 물리적 공간들을 경험한다. 이어서 폐허였던 사택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복원하고 활용한 공간들을 마주하고 마을공원, 줄사택 구조를 이용한 갤러리 및 마켓까지 차례로 둘러보며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근대 문화 유산의 선별적 보존 및 활용, 낙후된 주택의 적절한 재배치, 주민들 및 방문객들이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마련, 마을 중앙의휴게공원을 통해 오랫동안 침체됐던 주거환경의 회복을 기대한다.












(자료출처=근대도시건축연구회)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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