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SDGs 달성 위해 녹색인프라·생태복원 등 행동할 때”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 발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9-17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6일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이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The 5th Global Biodiversity Outlook)‘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는 2010년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20개 아이치목표의 달성을 위한 전세계와 당사국들의 노력과 그 결과를 최종 평가했다. 

제5차 보고서는 각국의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국가보고서 및 전략·실천계획을 분석해 아이치목표 달성 평가, 향후 방향 제시 등을 담았다.

2020년을 달성 목표로 한 20개 아이치목표 중 완전히 달성된 것은 없으며, 침입외래종 관리, 보호지역 확대 등 6개 목표에서 부분적 달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1970년에 비해 현재 야생생물의 개체수는 1/3만 남았으며, 지속적으로 유전자 다양성도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태계의 서비스 능력도 감소해 취약계층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래 전망으로 “현재와 같은 토지·해상이용, 과잉개발, 기후변화, 침입외래종 영향이 지속된다면 생물다양성은 계속 손실되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분야별로 하나 이상의 행동을 통해 생물다양성 2050비전(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잘 연결된 보호지역,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 조치, 훼손된 서식지의 대규모 복원 등 자연 상태를 개선하는 ‘생태계 보전 강화’ ▲기후변화 적응의 중요한 요소인 ‘자연 기반 해결책’을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도 증가를 2℃ 이하로 유지하는 ‘기후변화 저감’ ▲침입외래종, 오염 등 생물다양성 손실을 유발하는 압력을 해결하는 조치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농업 방법 채택, 더 많은 토지를 경작지로 전환하는 압력 저감 ‘지속가능한 생산’ ▲건강한 식단과 음식물 쓰레기 저감으로 식량 생산 수요 증가 및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임업, 에너지, 담수 공급 등)를 제한 등이 그 내용이다.

아울러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회복하고 SDGs를 달성하기 위해 전환을 위한 8가지 요소도 제시했다.
 
- 도시·인프라 : 도시·인프라의 환경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녹색 인프라’ 배치 및 생태계 연결성, 도시의 생태계 의존성 등을 위한 공간 계획의 중요성 인식
- 토지·산림 : 온전한 생태계 보존, 생태계 복원, 황폐화 방지 및 역전, 토지 이용 변화 방지·감소·완화하기 위한 경관 수준의 공간 계획 채택
- 담수 : 자연·사람이 요구하는 물의 흐름 보장, 수질 개선, 산에서 바다까지 담수 시스템의 연결성 보호
- 어업·해양 : 지속가능성과 식량안보 등을 위해 해양·해안 생태계 보호·복원, 어업 재건, 양식 등 해양 사용 관리
- 농업 : 농업 생태학 등을 통해 농업 시스템을 재설계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 식량 : 음식 공급 및 소비와 관련된 쓰레기를 줄여 전세계적 식량 수요 중심의 압력 저감 필요성 인식
- 기후행동 :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통한 기후변화 적응력을 제고해 생물다양성의 부정적 영향 회피
- 원헬스 : 농업·도시 생태계, 야생동물을 포함해 생태계 관리
우리나라는 아이치목표 관련 국내 이행 현황과 성과 목표, 향후 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19~’23)을 마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에 발표한 바 있다.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은 “생물다양성을 위한 조치들이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펜데믹) 위험 저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즉시 행동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동향 공유와 국내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를 한글로 번역해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등을 통해 올해 안에 배포할 계획이며, 영문본은 환경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는 4년마다 발간되는 생물다양성협약의 공식 보고서로 협약 당사국들의 생물다양성 보전 결과를 분석하고, 목표 달성 수준을 평가해 당사국총회의 결정문을 도출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된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내년 5월 중국 쿤밍에서 개최 예정인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설정될 2030년 목표의 ’지구 생물다양성 정책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에 과학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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