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원사는 정원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 할까?

‘2020 은평구 풀나무그린디자이너 양성과정’ 현장답사 실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10-20


“이 식물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식물의 이름에서 시작된 질문은 종자나 삽목 등 번식방법부터 식물의 생육환경과 관리방안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환경부 지정 생태 위해성 식물을 정원에 도입해도 되나요?”, “관리가 용이한 식물은 무엇인가요?” 등 다양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의 질문 중 대부분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환경적 차원에서 정원 식물소재 선정과 관리방안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은평구에서 실시하는 ‘2020 은평구 풀나무그린디자이너 양성과정’ 현장답사의 이야기다. 약 20여 명의 수강생들은 지난 15일(목) 해방촌 골목정원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김승민 박사(디자인 봄 대표)가 이끌었다. 수강생들은 직접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설명을 열심히 적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했다. 그동안 수업을 받으며 궁금했던 실제적인 질문들도 마구 쏟아냈다. 

수강생들은 “조성된 정원을 보면서 부지에 대한 이해부터 계획, 설계, 식물선정, 시공, 유지관리까지 통합적인 설명을 들으니 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식물에 대한 지식을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식물을 보면서 배우니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 높은 수업이었다”고 소회했다.

정수운 물푸레생태교육센터장은 “시민정원사들이 정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 교육과 함께 이를 정원의 기능이나 효과와 같은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민 박사는 “수강생들의 정원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는 답사였다. 향후 전문가적 시각에서 정원조성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보다 실제적이고 실천 가능한 내용들로 커리큘럼을 구성한다면 시민정원사가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답사 후 도시재생과 정원이 결합된 사업답게 수강생들은 해방촌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서울과 해방촌을 충분히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하게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배운 내용을 곱씹어보고 각자의 생각들을 공유했다.

한편 ‘2020 은평구 풀나무그린디자이너 양성과정’은 ‘협치행정’을 실현하는 은평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마을단위 주민참여형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정원에 관심이 있는 구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이번 과정은 지난 9월 7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목요일 이틀간 정원에 대해 공부한다. 식물에 대한 이해부터 현황조사, 적지분석, 생육환경, 계획, 적산, 관리까지를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을 병행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며, 총 10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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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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