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펜트가 선정한 2020년 조경계 10대뉴스

국내편·해외편으로 보는 올해의 이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12-31



국내편

4차산업혁명과 그린스마트시티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국토의 물리적 인프라 조성에서 운영관리 차원의 스마트 인프라 조성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으며, 건설산업도 이에 대응하는 중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서비스에서도 경제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제조업, 의료업, 농업 등에서는 소비자의 심리, 행태, 예측 등과 관련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융합이 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추세이다.

조경분야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조경·토목·건축·산업설비·환경시설 등 ‘건설산업진흥법’상 모든 건설산업에 BIM을 적용하되, 설계·시공 통합형 사업(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방식)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상명대 환경조경학과는 내년부터 ‘그린스마트시티학과’로 개편, 4차산업혁명시대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지구환경문제 및 기후변화대응 방안, 지역 재생 및 친환경 미래녹색기술 개발 등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 구축과 실행방안이 요구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수용한 커리큘럼을 실시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략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예정되어 있던 각종 행사들, 시험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조경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진통을 앓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환경문제가 지적됐으며, 공원녹지의 가치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일상에 잠시간 혼란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경계에서도 다양한 전략들을 내놓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조경적 해법들이다.


기후변화와 그린인프라


코로나19는 종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기후변화만큼은 되돌릴 수 없다. 기후변화는 도시뿐만 아니라 가뭄, 도시홍수, 대용량 강수량, 태풍, 한파, 폭염, 산불 등 국가재난·재해와 같은 형태로도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데 있어 흡수요소로 ‘그린인프라’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인프라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이 인식을 갖게 된 계기는 도시공원 일몰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공원녹지의 가치이다. 따라서 도시계획시설로서의 공원녹지뿐 아니라 도시 내 다양한 녹지공간을 포함하고 이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녹지의 ‘다기능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그린인프라로 접근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도시숲법 제정, 조경-산림 분야의 공정경쟁 기반 확보 기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통과했다.

도시숲법은 2011년 처음 발의됐으나 조경업계의 반대와 18대 국회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후 2018년부터 재논의가 시작됐고, 산림청·산림계·국토교통부·조경계의 협상이 시작됐다. 2019년 7월 발의(김현권 의원 대표)된 도시숲법은 2019년 11월 상임위에서 의결됐으나 국토교통부의 이견으로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계속 미상정됐다. 제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5월 6일 산림청과 국토부는 그간의 이견을 좁혀 법 제정에 최종적으로 합의했고, 국회의 문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산림청이 체결한 공동협약의 일환으로, 협약서는 단순히 도시숲법률안 제정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 도시숲법률안의 수정사항과, 도시숲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문제가 되는 산림기술법령과 산림자원법령의 제도개선방안을 이행하고, 산림청이 2020년 2월 25일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한 공문에 대한 행정 조치 사항도 포함되어 있다.


건설산업 대업종화 가시화


2018년 ‘건설산업 혁신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는 이를 위한 실질적 제도개선이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식재공사업을 비롯한 전문건설업계에서는 반대 시위를 수차례 진행했으나 지난 12월 22일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를 폐지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 폐지로 2개 이상 전문업종을 등록한 건설사업자는 해당업종이 포함된 종합공사를 원도급 받을 수 있고, 종합건설사업자도 등록한 건설업종에 해당하는 전문공사를 원․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21년 공공공사→’22년 민간공사)으로 허용했다. 종합·전문건설업 간 상대시장 진출 시 상대업종의 실적도 인정된다.

내년 1월부터 공공공사는 업역 폐지가 시행됨(민간공사는 ’22년부터)에 따라, 전문 건설업체의 종합공사 수주를 보다 용이하게 하도록 전문업종을 현 28개(시설물 유지관리업 제외)에서 14개로 통합한다. 공공공사는 ‘22년, 민간공사는 ’23년부터 대업종으로 발주한다. ‘22.1월부터 각 전문업체는 대업종으로 자동 전환되며, 신규 업종 등록 시 대업종을 기준으로 전문건설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대업종화로 업무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발주자가 업체별 전문 시공 분야를 판단할 수 있도록 주력분야 제도를 도입한다. 주력분야는 현 전문업종을 기준으로 28개로 분류해 운영한다. 전문업체는 ‘22년 대업종화 시행 이전 등록한 업종을 주력분야로 자동 인정받게 되고, ’22년 이후 대업종으로 신규 등록 시 주력분야 취득요건을 갖출 경우 주력분야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공원 살려라!



7월 1일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158.5㎢가 도시공원에서 해제됐다. 여의도 면적(2.9㎢) 약 55배 규모다. 도시공원 조성 사업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가 결코 쉽지 않다. 정부는 지자체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지원만 할뿐 공원조성을 위한 용지매입비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각 지제체들은 일몰을 막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상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용도구역을 변경하거나 난개발 우려지역을 매입하기도 하고,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실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공원을 지키려 하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는 도시공원을 지켜내 녹지를 확보하려면 중앙 정부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지주의 희생이 필요한 만큼 이들을 위한 보상 수단을 마련해야 하고,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 상 토지를 사들여 공원을 만들려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환경복원업 신설, 뜨거운 감자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 전부터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두고 조경업계와 생태복원업계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 8월까지 ‘자연환경조사·복원업 연구포럼’을 4차례에 걸쳐 추진한 결과, 조사업 신설에는 이해관계자 이견이 없었으나 복원업 신설에는 조경업계 포용을 위한 복원 설계·시공업 분리와 기술자격 완화 의견이 요구됐다. 등록기준이나 자격 등에 대한 안도 도출됐다. 아울러 노웅래 의원 대표발의로 11월 30일 「자연환경보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개정안에서는 자연환경보전업의 정의와 함께 ▲자연환경조사업 ▲자연환경복원 설계업 ▲자연환경복원 시공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업의 구체적 기술인력기준이나 업 영역 등은 대통령령에서 규정될 계획이다.

이에 조경업계는 자연환경보전업이 신설될 경우 기존 조경업체에 부담을 가중하고 업역을 축소한다는 의견이며, 생태복원업계는 업종이 신설돼도 자본금이나 사무실은 중복허용으로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조경면허가 있는 업체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자연환경보전업 면허를 냄에 있어 별도의 자본금 증자나 사무실은 필요치 않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피력했다.


국가공무원 조경직 공채 선발 최초 실시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에서 조경직 공채 선발을 최초로 실시했다. 시설조경직류 5급 2명, 9급 7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 활성화 계획’에 의한 조치다.


조경기능···한국위원회와 정부, 범조경계 관심 촉구



올 초 2021년부터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에 ‘조경’직종이 제외된다는 내용의 ‘국기직종 개편(안)’이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을 통해 공고됐다. 국기에서 조경직종을 제외한다는 것은 더 이상 국가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직업훈련학교 등에서 조경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부담금이 생긴다는 것이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경분야가 국가의 기간산업이 아니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파장이 일었다.

조경분야는 훈련생의 연령이 45~55세 정도로 중장년, 준고령에 특화되어있는 만큼 중장년층의 재취업에 있어 인기분야이다. 조경기능인 양성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경분야가 제외되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재)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에서 조경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 제출했으며, 공부하는 조경인 블로그를 통해 받은 650여명의 동의서명도 (사)한국조경협회 의견과 함께 제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한편 실력 있는 기능인 양성을 위한 ‘2020 조경기능 콩쿠르’가 개최됐다. 조경기능 콩쿠르는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에 대한 인식제고와 저변을 확대했으며, 조경계 내에서도 홍보가 돼 기능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기능경기대회를 조경계 내에서 자력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됐다는 점과, 각 학교의 동기부여를 고취했으며, 조경관련 단체와 학교의 네트워크 및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방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향후 개최될 2021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종목 한국선수들의 출전기회가 박탈되면서 조경계는 조경종목의 비전을 피력하며 한국위원회와 정부, 그리고 범조경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원, 꾸준히 성장 중



세계 정원시장은 생활 속 정원문화가 정책돼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이며, 정원활동 및 정원생활의 대중화로 가정용품으로까지 산업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정원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정원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국가정원을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다. 올해는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과 LH 가든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가 개최됐다. 또한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웜문화산업학과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도시정원전공이 신설됨에 따라 정원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산림청은 정원 분야 제도지원, 기반 확충 등 정원산업·문화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정원팀’을 8월 신설했다. 그동안 도시숲경관과에서 정원업무를 수행했으나 정원산업·문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정원팀’으로 새롭게 직제화 했다.


해외편

조경설계, 탄소배출 조절하는 유일한 디자이너


Pathfinder 어플 사용화면 및 사용예시 동영상 홈페이지 / climatepositivedesign.com 캡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조경회사가 있다. 얼마 전 'Climate Positive Design Challenge'를 시작한 CMG 조경설계사(대표 파멜라 콘라드, Pamela Conrad)사이다.

Climate Positive Design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전문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Climate Positive Design은 런던 환경 설계 컨설턴트사인 Atelier Ten과 수년간의 연구를 통한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들 회사가 만든 'Pathfinder 어플'은 조경공사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량을 계산하고 그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격리시켜 기후에 긍정적으로 만들도록 디자인을 제안한다.

가령 Pathfinder 어플은 필요한 조경재료들을 입력하면 기후점수가 나타난다.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는 데 몇 년이 걸릴지를 나타내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점수를 낮추기 위해 사용자는 배출량을 줄이고 격리를 높이기 위한 권장 설계사항을 안내받게 된다.

사용자는 각 프로젝트를 저장할 수 있으며, 스코어카드는 배출된 총 탄소, 저장 및 상쇄될 수 있는 연도를 포함한 프로젝트 세부 내용을 담아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된다.

국제정원페스티벌에 한국 조경가 정원디자인 선정


캐나다 퀘백의 Les Jardins de Métis, Redford Gardens에서 열리는 국제정원페스티벌(International Garden Festival)에 조성될 정원 중 한국의 조경가의 협업작품이 선정됐다.

이유미 교수(조경가, 서울대), 정재헌 대표(건축가, KOH SX Studio Inc.), 함수민 대표(건축가, Soomeen Hahm Design Ltd)가 공동참여한 작품 'AUGMENTED GROUNDS(가상지형)'은 가상현실을 적용한 건축공법을 적용한 정원디자인으로, 대회 주제를 정원 조성부터 이용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각 정원들은 디자인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융합된 독특한 환경과 경험, 새로운 원예디자인, 그리고 앞선 독창성을 선보이게 된다.

2020 국제정원페스티벌의 주제는 'Métissages'로 프랑스말로 혼혈이나 잡종교배의 뜻으로 쓰이며, (문화)수용, 동화의 뜻으로도 해석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정원들은 전 세계 수생태계, 환경, 문화로 부터 발췌한 혼합된 색상과 질감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현대 정원디자인이라는 맥락에서 올해 국제정원페스티벌의 주제는 조경가, 건축가, 예술, 산업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과 외국 식물의 혼합, 자연의 재료와 생산된 재료의 융합으로 바라 볼 수 있다.


런던 도심속 나무들이 수십 억 파운드를 절약한다

런던의 잎이 무성한 거리와 정원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향상시켰으며, 최근에는 탄소 배출에 대항하고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으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도시 내 나무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한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2월 28일 발간한 보고서 「Woodland natural capital accounts, UK: 2020을 통해 나무그늘을 통한 온도 저감만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0억 파운드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근로자들에게 여름철 더운 기온을 견딜 수 있도록 유지함으로써 약 110억 파운드의 생산성 손실을 막았다. 그늘진 나무는 여름 동안 에어컨을 줄이고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나무가 도시를, 특히 런던을 편안하고 기능적으로 만드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한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길고 더웠던 2018년 런던의 여름은 비용 절감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ONS은 런던 시장실이 일부 자금을 지원했던 2015년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도시 내 840만 그루의 나무가 연간 약 2,240톤의 오염물질(대부분 오존)을 제거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약 1억 2600만 파운드의 비용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이밖에도 479만 파운드의 가치까지 탄소를 저감시켰고 빗물유출을 완화함으로써 280만 파운드를 절약했다.

이러한 경제적 지표는 정부와 기업에게 잘 가꾸어진 나무로 둘러싸인 환경이 궁극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력한다.


미래도시를 위한 6가지 제안 ‘The Healing City’


ADEPT

중국 선전지역 Yanzihu에 900ha의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국제공모에 ADEPT의 ‘The Healing City’가 당선됐다.

선전지역은 급속한 성장으로 다른 거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열악해지는 생활환경으로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빠른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강과 언덕, 산 등 자연을 위협하고 있다.

당선작은 다양한 경관과의 접근성, 지속 가능한 이동성, 공공공간을 통해 자연과 사람, 이웃을 치유하는 6가지 새로운 전략을 제안했다. 6가지 전략은 도시 구조와 지속가능성을 자연과 역사에서 찾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비전이다.


뉴욕 도로 한폭판을 걷는다 보행길 ‘Big Shelf’


ⓒ정재홍, Chanon Wangkachonkait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조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Chanon Wangkachonkait(차논 왕카촌카잇)과 정재홍은 뉴욕市 파크 애비뉴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도시경관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미국 뉴욕은 19세기 도시 계획자들에 의해 격자로 나누어지고 그리드를 이용한 도시 인프라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격자형 구조는 동서를 연결하는 스트릿과 남북을 연결하는 애비뉴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파크 애비뉴는 맨해튼에서 가장 번화한 애비뉴 중 하나로, 미드타운의 고층 건물들 사이를 관통하며 많은 뉴요커들이 이동하는 주요 도로이다.

‘빅셸프(Big Shelf)’는 이러한 도시문제 해결 및 도시경관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도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새로운 보행길과 공용공간을 제시했다. 공중으로 올린 5층의 녹색 공간은 뉴욕의 파크 애비뉴의 재정비된 도시경관을 제시한다. Big Shelf는 파크 애비뉴를 따라, 파크 애비뉴를 지나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센트럴파크 등 도심의 랜드마크들을 연결한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비대면 놀이터'


림빈(Rimbin) 조감도 /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독일의 두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마르틴 빈더(Martin Binder)와 심리학자 클라우디오 림멜레(Claudio Rimmele)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폐쇄된 놀이터를 보고 바이러스의 감염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흥미롭고, 대화도 나눌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 노는 놀이가 가능한 ‘림빈(Rimbi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연구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이들에게 사회적, 육체적 자극은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교감의 장인 놀이터는 중요한 사회학습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림빈(Rimbin)’은 6가지 설계원칙을 가진다.


▲아이들에게 독립된 놀이공간 제공 ▲놀이터 이용을 위한 개별 출입구 마련 ▲아이들이 서로 마주볼 수 있고 ▲함께 대화 등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야하며 ▲보호자의 시야 내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해야하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안전한 거리에서 다른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도시탈출 ‘Parc de la Distance’


ⓒPrecht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복판에 도시를 탈출하기 위한 미로공원이 들어섰다. ‘Parc de la Distance’가 그 주인공이다.

Parc de la Distance는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를 연습하면서 사람들이 야외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건축 스튜디오 Precht는 “이 공원은 도시의 소음과 소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Chris Precht 대표는 “COVID-19로 인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공공장소가 문을 닫은 후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소용돌이 패턴으로 배열된 600m 길이로 구성된 이 디자인은 공원이 원하는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디자인 지침인 경우에 대한 응답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COVID-19 뿐만 아니라 도시한복판의 차분한 오아시스로서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도시는 은행, 교통, 사무실 블록 대신에 공원 등 식물들에 의해 재설계돼야 한다. 자연의 부족은 많은 도시의 문제인데 ‘Parc de la Distance’가 그 탈출구를 마련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단기간 내 바꿀 수 있는 도시디자인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市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함에 따라 달라져야할 도시디자인 10가지를 내놨다.

볼티모어市,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학교, 볼티모어개발주식회사, 지역 비영리단체 The Neighborhood은 도시디자인 10개를 모은 디자인 가이드북 ‘Design for Distancing Ideas Guidebook’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 가이드북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한 대안이며, 건축 등 설계회사들로부터 162개의 자료를 받아 그중 10가지를 선정한 것이다. 설계안은 볼티모어市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어느 도시에나 적용할 수 있다.

선정된 개념들은 포용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하게 선정했다. 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활용되는 공간이며 보행자중심의 도시디자인이자 단기간 내에 실현가능한 안들로 구성됐다.


조경, 세상을 구한다

올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목도했다.

미국협회리더십단체인 ASAE(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는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세상을 구할 100개의 협회(100 Associations That Will Save the World)’를 선정했다. 협회’는 건강, 안전, 지역사회, 다양성, 사업 등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개의 협회 중에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꼽혔다. 더 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SLA는 ‘지속가능성’ 카테고리에 든다. 조경가는 탄소중립 지역사회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ASAE는 조경가들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커뮤니티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원과 이니셔티브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전문가군에 조경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조경가들은 심각한 홍수, 해수면 상승, 폭염과 같은 환경문제에 지역사회가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고 있으며, 대기 중의 탄소를 제거하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도심내 나무심기, LA와 구글이 나섰다 ‘Tree Canopy Lab’


Tree Canopy Lab ⓒTree Canopy Lab 

LA와 구글은 도시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나무심기에 ‘트리 캐노피 랩(Tree Canopy Lab)’을 활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I기반의 Tree Canopy Lab은 항공사진과 지도를 활용해 녹지가 부족한 곳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구글에 따르면 이 도구는 LA 나무들을 적외선 항공 이미지를 이용해 나뭇잎이 많은 지역, 인구 밀도, 더위에 취약한 지역, 나무가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연지반의 위치 등의 정보를 종합해 지역적 맥락에서 결과를 도출한다.

사계절의 항공사진과 구글 AI와 구글 어스엔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트리 캐노피 랩 데이터가 구성되는 것이다. 적외선 스펙트럼에서 찍은 사진은 인간의 눈이 감지할 수 없는 색상과 세부 사항들까지 감지해낸다.

나무 식별을 전문화된 인공지능은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스캔하고 사용하기 쉬운 캐노피 맵(insights.sustainability.google/labs/treecanopy)을 생성한다. 

구글은 “이 도구를 사용하면 LA시는 더 이상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수동 조사에 의존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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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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