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포럼, ‘정원도시선언’ 선포

정원도시의 정의와 필요성, 삶의 태도 등 담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01-20
기후위기, 포스트 팬데믹 등 환경적 변화와 이슈에 대응 가능한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원도시의 정의와 필요성, 정원도시에서의 삶과 태도를 담은 ‘정원도시선언’이 선포됐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원도시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이에 관한 담론을 주도하는 정원도시포럼(위원장 조경진)은 18일 ‘2021 정원도시 컨퍼런스(Garden City Conference)’에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을 통해 정원도시가 갖는 시대적 배경과 가치를 널리 알림으로써 담론 형성의 초석이 되며, 정원의 관점으로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개념과 전략을 공유해 인식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차원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원도시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선언문을 낭독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은 “‘정원도시선언’은 완결되거나 고착되는 개념이 아니라 어디에 누가 조성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변주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 돼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 선언이 등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경진 위원장은 “정원도시포럼은 작년 1년 동안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에 대한 담론을 생산하고 대안적 가능성을 찾아왔다. 궁극적으로는 정원도시운동을 확산하고자 하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포럼은 정원도시 논의를 심화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민간차원의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도시선언 - 전문

우리는 자연을 존중하며 공생하는 태도로 삶의 터전을 지켜왔다.
개발 중심의 도시화로 자연은 파괴되고 공간과 경제의 불평등은 심화되었다.
전 지구가 함께 직면한 기후 위기는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며 생태 문명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이다.

정원도시는 자연과 관계 맺으며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 포용과 평등, 참여와 공유를 지향한다.
화석연료시대와 결별을 선언하고 탄소제로와 자족적인 그린 에너지 활용을 추구한다.

정원은 자연과 사람, 도시와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다.
궁극적으로 21세기 정원도시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성찰하는 토대가 된다.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인 정원도시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사명이
지금, 우리에게 있다.


정원도시선언 - 조문

1. 땅의 질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관 계획을 수립한다
미래 세대에 물려줄 자산가치로서 경관을 평가하고 땅의 고유한 특성을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2. 그린·블루 인프라를 통해 휴먼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숲길과 물길로 이어지는 생태적인 도시시스템과 친환경보행체계를 통해 순환도시의 기틀을 마련한다

3. 재생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와 같은 스마트 그린 인프라를 구축한다
재생 에너지 활용, 제로에너지빌딩, 녹색교통 시스템 등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을 우한 도시계획을 수립한다

4. 지역과 상생하고 사람과 지역을 잇는 토대를 만든다
주변 지역자원을 조사·분석하여 정원도시와 연계하고 시민주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5. 새로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한다
조성, 운영, 교육, 치유, 관광 등 정원을 기반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조직하여 소득 창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6. 도시의 자원과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있는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
도시기반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보편적 접근성과 성장을 공유하고 협치와 참여를 기조로 삼는다

7. 다양한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한다
창의적인 인재를 유치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환경을 구축한다

8. 걷기를 즐기고 건강한 야외활동을 일상화한다
누구나 편하게 걷고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지속하게 한다

9. 주거 환경을 직접 가꾸며 돌봄의 가치를 공유한다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와 돌봄을 통해 정원의 가치를 향유한다

10.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긴다
지역 특산물이 중심이 되는 로컬푸드를 개발하고 교류를 통해 산업과 문화로 확장한다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


정원도시선언을 낭독하는 서영애 소장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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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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