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나무 30억 그루 심어 탄소 3,400만 톤 줄인다

산림청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 발표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1-21

산림청 제공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산림의 탄소 흡수와 저장 기능을 늘리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에 대한 보고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과 같은 맥락을 갖는다고 전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 톤으로, 국가 총배출량 7억 3,000만 톤의 약 6.3%를 차지한다. 하지만 산림이 노령화되면서 2050년에는 온실가스 흡수량이 1,400만 톤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은 이번 발표에서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2050년에는 탄소중립 3,400만 톤 기여를 목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 ▲산림의 탄소흡수력 강화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 ▲산림탄소흡수원 보전·복원 등 4개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12대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젊은 숲, 강한 수종으로 탄소 흡수능력 향상

박 청장은 30년생 이상 산림의 면적이 72%인 것을 고려해, 수종·임지별 영급(나무 나이)균형을 위한 목재 수확 모형을 개발한다고 했다. 산림의 기능 및 경영목적에 따라 수확 시기를 조정하고, 임도·임업기계 등 산림경영 기반을 확충하여 영급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 ▲테다소나무 ▲백합나무 ▲가시나무류 등 탄소흡수능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수종의 조림을 확대하고, 우량 종자·묘목을 안정적인 공급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 식재기술을 개발해 드론을 통한 묘목 운반 및 기계화 식재 등을 개발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산림자원법」을 개정해 ‘조림+숲가꾸기+임도’ 묶음 예산을 지원하고 탄소흡수능력의 강화를 위한 경제림육성단지 재편을 추진한다.

국내에 새로운 산림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서 도시·섬·유휴토지 등에 다양한 종류의 숲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산림탄소흡수원 증진을 위한 황폐한 산림복구하고 황폐화 방지사업을 통해, 국내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개도국 지역에 황폐화 방지사업을 250만ha 이상 추진해 연간 500만tCO2의 해외 감축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을 개도국 황폐화 방지사업(REDD+) 전문인력 양성하고, 감축 실적 거래를 위한 허브로 육성한다고 했다.

국산 목재 활용을 위한 목재 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발굴

향후 법과 제도를 개선해 국산 목재를 이용하는 건설·건축 소재, 생활 소품 등의 수요를 창출하고, 생산·유통·소비를 연결하는 기반을 구축해 국산 목재 이용 문화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이용되지 않았던 산림 부산물을 산림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산림 보호·복원·관리능력을 향상, 재해로 인한 산림 유실 방지

사유림 내 보호지역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사유림 매수를 늘려서 산림보호지역을 확대하고, 보호유형 기존의 8개에서 4개로 단순화한다. 보호지역 내 행위제한을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맞춤형 현장 관리로 산림보호지역 관리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청장은 전국 산림훼손지 정밀조사 및 타당성 평가를 바탕으로 핵심 생태축 산림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산지전용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개선대책을 마련해 산림의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첨단기술 활용하고 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과 같은 산림재해에 대한 ‘예측-예방-대응’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산림재해 저감을 위한 현장 대응인력의 전문성 또한 높일 방침이다.

30년 후 탄소흡수량 1,400만 톤에서 2,680만 톤이 될 것.

청이 발표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탄소흡수량이 1,400만 톤에서 2,680만 톤(국내 2,070만 톤, 해외 610만 톤)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 이용으로 인한 탄소저장량은 200만 톤, 산림바이오매스로 줄어들 탄소배출량은 520만 톤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관계부처 협의, 지자체 등 현장과의 소통,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탄소중립 이행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전략을 보완하여 3/4분기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라고 했으며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이고 범국민적인 과제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산림청 제공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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