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변 '걷기 편한 녹색길' 착공

여의나루~동작역 5.6km 6개 구간과 9개의 시설 나눠 다양한 테마로 조성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09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한강변 5.6km 구간에 자환경친화적인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2019년 12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한강코드’(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따라 추진된다. 공사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해서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변은 한강이라는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지만, 좁은 보행로와 어둡고 낙후한 시설로 불편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시는 한강 주변의 보행로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여가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증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행네트워크는 ▲공원 속 녹색길(여의도공원 인접부~원효대교) ▲샛강 식물원길(샛강합류부) ▲강으로 열린 빠른 길(한강철교인근~노량대교) ▲노량 다리밑길(한강대교~용봉역) ▲커뮤니티 나들길(흑석역~현대아파트) ▲수변 정원길(반포천합류부~동작역) 등 6개 구간으로 나눠진다. 

각각의 구간은 독립적인 테마로 꾸며지며,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나누는 띠녹지를 조성하거나 보행데크를 신설하고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존(zone)이 자리하게 된다.

또한, 9개 연결거점에는 ▲그린카펫테라스 ▲한강미리보기 ▲반달쉼터 등 휴식과놀이를 즐기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신용목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사업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분리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를 모범사례로,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불편구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P1구간 ‘공원 속 녹색길’ 여의도공원-원효대교 띠녹지 및 보행전용길


강변에는 콘크리트 대신 돌, 흙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 생태계를 회복하고 보행로․자전거도로 사이 띠녹지를 조성해 보행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유람선 선착장 부근에는 생태계와 조류를 관찰하고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린카펫테라스(연결거점①)’를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원효대교 하부에는 경관조명과 휴게 공간을 마련해 주차장과 연계된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P2구간 ‘샛강 식물원길’ 샛강합류부 벚꽃둔덕 산책길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인 샛강생태공원 여의마당 부근에는 좁은 공간을 활용해 빗물을 정화하도록 설계된 정원에 계단식 광장을 결합한 휴식공간 ‘사람과 빗물의 쉼터(연결거점②)’가 조성된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샛강합류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은 기존의 보행로와 벚나무를 유지하며 길 중앙에 벚나무를 추가로 심어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벚꽃둔덕길’을 만든다.


P3구간 ‘강으로 열린 빠른 길’ 한강철교-노량대교 시점부 전망휴게쉼터 및 띠녹지


좁았던 폭을 넓히고, 안전을 위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녹지를 조성한다. 더불어 노량대교 시작부 그늘에 휴식을 취하며 여러 각도의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노들다단마루(연결거점③)’를 설치할 계획이다.


P4구간 ‘노량 다리밑길’ 한강대교-용봉정 레인가든


노량대교 신교와 구교 사이 약 1m의 막힌 공간을 자연광 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 절약과 안전성 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강대교와 연결되는 공간에는 계단쉼터인 ‘노들테라스(연결거점④)’와 꽃잎 모양의 휴식공간에서 모래톱을 경험할 수 있는 ‘벚꽃테라스(연결거점⑤)’를 조성할 예정이다.


P5구간 ‘커뮤니티 나들길’ 흑석역-현대아파트 신설데크보행로


흑석나들목에 원형으로 ‘흑석나들목소광장(연결거점⑥)’을 만들고, 보행로 곳곳에는 ‘벽돌카펫전망쉼터(연결거점⑦)’, ‘반달쉼터(연결거점⑧)’와 같은 이름의 휴게시설을 활성화시켜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P6구간 ‘수변 정원길’ 반포천 합류부-동작역 쉼터


오래된 쉼터를 재정비하고, 한강변 보행 전용길로 보행자를 유도하는 등 보행체계를 재정비하고, 동작역 입구의 계단이 수변길과 만나는 종료 지점에 ‘한강 미리보기(연결거점⑨)’라는 이름의 전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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