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선별진료소’, 2020 공공디자인대상 대상 수상

코로나19 대처에 안전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 높은 평가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17

서울시 서초구 비대면 선별진료소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디자인 비대면(언택트) 선별진료소(서울특별시 서초구)’가 대상을 받았다.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울 서초구의 ‘코로나19 대응,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디자인 언택트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 첫 번째 비대면 선별진료소이다. 진료의 모든 과정에서 비접촉식, 도보 이동형 공간디자인을 적용해 의료진과 피검사자, 주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상시 선별진료소로 만들어 안전성과 효율성, 지속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부문의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에는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무소속 연구소가 진행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간디자인 및 커뮤니티디자인’이 선정됐다. ▲우수상(공진원 원장상)은 ㈜유엘피의 ‘탄금호 무지개길 빛의 조성사업’과 서울특별시 강동구의 ‘문화로 논다. 꿈꾸는 「행복학교」’가 수상하며, 함께 경기도 화성시와 ㈜소프(SOAP)의 ‘화성 3.1운동 만세길’, 부산광역시 영도구와 ㈜씨에이티의 ‘영도 근대 역사 흔적지도’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김세련 서울아산병원 대리의 ‘스마트병원의 의료 서비스 스케이프 디자인 특성 요소에 관한 연구’가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작은 국내 종합병원의 병동을 공공 공간으로 정의했고, 의료영역에서 고려해야 할 공공디자인 요소를 도출하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학술부분 ▲우수상에는 홍태의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연구원의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정책, 제도, 사업에 관한 연구’가 수상했고 ▲특별상(빅터 마골린상)은 오성진 경남정보대 교수와 김석태 인제대 교수의 ‘관람행태에 기반한 전시 유형화와 이산사건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전시공간 개선에 관한 연구’가 선정됐다.

비공모 부문에서는 ▲최우수상(문체부장관상)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우수상(공진원 원장상)에는 전라북도와 서울특별시 동작구가 ▲입선(공진원 원장상)은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성북구, 경기도 구리시가 각각 수상했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행정제도와 전문조직 등 체계 정비 여부에 따라 수상 지역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공공디자인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일선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선정 결과를 계기로 공공디자인 행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자체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은 3월 5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부터 2주간 온라인 전시로 소개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부문 수상작


대상 택트 선별진료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와 팬데믹에 맞서 ‘언택트(Untact)’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공공디자인이다.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동선 계획, 공간 구성, 각종 비대면 지원장비 구축해서 선별진료 모든 과정에서 비접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의료진과 주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고, 다른 감염병에도 대응 가능한 상시 선별진료소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방호복을 입고 더위와 추위에 싸워야 하는 의료진의 고충을 해소하면서 주민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노약자들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해 의료진과 방문자의 물리적·심리적 안정 도모했다.

전국최초 언택트 선별진료소로 주민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으며, 정부기관과 전국 지자체, 해외 기관과 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최우수상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간디자인 및 커뮤니티디자인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 무소속연구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공간 구성과 연출에서 다른 축제와 별다른 차별점을 갖추지 못했다.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영역과 커뮤니티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정체성과 지역적 특색을 드러나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재료들은 행사 이후 순환이 가능하도록 기획, 디자인, 제작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 강화를 위하여 지역의 청년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울산대학교와 진행했다.


우수상 탄금호 무지개길 빛의 조성사업
㈜유엘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충주 탄금호는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둡고 색깔 없는 야간경관으로 이용률이 저조했다. 따라서 탄금호 중계도로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야간경관 계획으로 공공의 가치를 추구했고, 새로운 빛 연출과 안전한 조도 확보를 통해 방문객의 발길이 머무는 감성적인 공간 형성했다.


우수상 문화로 논다. 꿈꾸는 「행복학교」
서울특별시 강동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고 설계한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학교 복도나 뒤뜰, 텅 빈 로비, 독서실형 도서관을 놀이와 학습,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Cafe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서 폐쇄적인고 경직된 구조의 학교를 벗어나 공동체의식을 갖춘 창의적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우수상 화성 3.1운동 만세길
경기도 화성시, ㈜SOAP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3.1운동 당시 2천여 명의 만세꾼이 행진하였던 31km의 도보길을 만세길로 조성했다. 만세길 브랜딩 및 안내시설물 개발, 유허지 재생, 방문자센터 조성 등 통합적인 정체성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화성시의 역사문화관광콘텐츠로 활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을 조성했다.


우수상 영도 근대 역사 흔적지도 “영도 백년의 흔적을 걷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씨에이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부산의 첫 개항지인 영도의 역사와 유산을 알리기 위해서 고지도를 바탕으로 근대지도, 통계자료, 지적도를 조합해 현재의 위치에 역사 흔적을 보여주는 지도를 제작했다. 동시에 현장 안내시설과 홍보관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지역문화와 관광자원 콘텐츠를 개발했다.


 학술연구부문 수상작


최우수상 스마트병원의 의료 서비스스케이프 디자인 특성 요소에 관한 연구  
김세련(서울아산병원 대리)

의료서비스와 의료공간의 특성과 디자인과 행정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의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또한,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스케이프와 스마트 의료 서비스스케이프 디자인 특성 요소를 도출했다. 스마트병원의 의료 서비스스케이프 지표 평가 도구의 가치를 연구했고, 국내에서의 관련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수상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정책, 제도, 사업에 관한 연구
홍태의(홍익대 공공디자인 연구센터 연구원)

사회문제와 공공디자인과의 연관성 증명하고, 향후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진행된 사회문제해결 사업을 선정하고 공공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사업을 분석했다. 공공디자인이 각 분야를 아우르는 방법·계획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상 관람행태에 기반한 전시 유형화와 이산사건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전시공간 개선에 관한 연구
오성진(경남정보대 인테리어디자인과 교수), 김석태(인제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통해서 복잡계 공간인 전시시설에서 이산사건 시뮬레이션 분석이 공간적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서 기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공간 사용에 대한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팬데믹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동선 체계 및 활용 계획 수립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ejane404@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