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수목원 설악산 고산지역 희귀식물 전시

자체증식 방법으로 배암나무, 산솜다리 등 식재성공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21

실험실에서 증식중인 배암나무 / 경기도 제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오산시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에서 설악산 등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배암나무는 국내에서는 설악산 정상 일부에서만 자생하는 보기 힘든 수종으로 수목원 차원에서 자체증식을 해서 전시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특히 자생지 보존을 위해 현지에서 식물을 굴취하지 않고 종자와 잎, 줄기를 소량 채집해서 수목원 내 실험실에서 증식했다.

연구소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끝에 배암나무 잎에서 체세포배(인공씨앗)를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지난해 8월 증식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끝냈다.

수목원은 2017년부터 기후변화취약식물원을 조성해 44종의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을 보존하고 식재하는 수목원의 고유의 기능인 ‘현지 외 보존’을 수행했다고 평했다.

배암나무 외에도 산솜다리, 봉래꼬리풀과 같은 설악산 정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식물도 유사한 증식방법을 적용하고 식재에 성공해, 관람객들이 사진이 아닌 실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윤하공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은 앞으로도 단순히 볼거리를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종 다양성 확보 등 공립수목원으로서의 역할에 힘쓸 것이다”라며 “배암나무와 같이 우리 수목원만 보유하고 있는 수종에 대해 조경수로서의 가치 연구 등 상품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암나무꽃 / 경기도 제공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ejane404@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