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선] BIM을 활용한 옥외용 가상공간 체험시설

이두열 논설위원(EM디자인 소장)
라펜트l이두열 소장l기사입력2021-03-09
BIM을 활용한 옥외용 가상공간 체험시설



_이두열 EM디자인 소장



코로나는 안정적일 것 같은 분야들을 허물어뜨리고 저출산과 환경변화는 미래에 대한 장밋빛 기대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인공지능을 앞세운 자동화와 무인화, 랜선을 활용한 가상공간속 소통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특히 자연환경에서의 체류시간 확대는 긍정과 부정적 측면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 긍정적 측면이라면 답답한 실내공간의 탈출구로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고 부정적 측면이라면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을 절실히 받아들일 기회를 다시 옥외공간 제공을 위해 미뤄둘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물론 모든 건설관련 신기술들을 시행착오를 통해 간단히 정리되는 시기가 도래하여 손쉽게 습득하는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또는 보다 먼 미래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 이상 인간이 학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바는 가까운 장래에 자본가와 IT기술자의 조합으로 다수의 영역의 경계가 급속도로 무너지는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유통분야이다.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로, 인터넷 쇼핑과 배달서비스로, 다시 로봇에 의한 분류와 배송에 인공지능의 도입까지 유통분야는 자본과 IT기술에 의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며, 사람은 그저 배달오더를 따라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유사한 영향이 거의 모든 분야에 미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미 자율주행 전기차와 보안시설, 스마트농업, 견마형 군인로봇 등 경제성이 높고 규격화하기 쉬운 공정부터 도미노처럼 사회전반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IT기업의 공격적 업역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전통적 기업들도 IT기술을 급속히 도입하고 있어 모든 분야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분야는 자연재료를 사용하고 창의적인 분야로서 수작업위주의 소량 복합공정이라 안도하고 여유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코딩과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이 정도 장벽은 든든한 보호막이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설계분야에서 예상되는 첫 번째 자동화의 파급은 BIM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A사 제품군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이용해 상당부분의 이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지정보 및 공간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GIS, 내역분야, 환경분야 시뮬레이션도 BIM과 융합되어 거대 플랫폼으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BIM플랫폼을 배달앱의 관점에서 본다면 획득한 이익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음식점과 배달기사의 이익에서 지불해야 하는 것과 같이 설계분야도 BIM교육과 이용수수료에 점점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도입을 지연시키거나 외주처리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본인 나름의 준비 사항으로는 첫 번째 글로벌기업의 BIM플랫폼 속에서 다이나모, LISP, Visual Basic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작은 플랫폼 서비스가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예측되는 옥외공간에 활용 가능한 기술특허를 점진적으로 추가해 나가는 방법, 마지막으로 완성된 BIM을 활용해 지역성을 가진 공간 맞춤형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아래 영상과 같은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다양한 이용자층의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세대의 유입과 값비싼 도시의 토지가격에 적합한 미래형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목적이 있다. 옥외공간에 ICT기술이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미 야간 경관조명을 활용한 각종 별빛정원에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을 보면 이용률과 만족도 역시 공공공간에 무시할 수 없는 평가기준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옥외공간이 공중파 1면을 차지할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사례 역시도 ICT분야의 포켓몬GO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렵고 젊은 층의 공원 유입은 잠시 동안의 현상이었지만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언제든 ICT분야가 포화된 실내 앱 시장을 뛰어넘어 포켓몬GO를 능가하는 수준 높은 옥외공간앱을 연속적으로 흥행시킨다면 옥외로 진출하는 ICT기업은 증가할 것이고 이용행태도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기술에 부합한 수익구조도 형성될 것이며 복잡한 시설의 유지관리까지도 그들의 몫이 될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비하는 방법은 과거 방식을 고수하며 도입을 반대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도입하며 현실여건에 맞는 방어용 기술특허를 획득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글과 같이 지면과 영상을 빌려 공개된 기술로 전환시켜 미래의 IT분야의 특허취득의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포켓몬GO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역적 특성을 가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따르게 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모델로 한 BIM과 360도 드론영상을 포탈로 활용한 ICT시설로 제작해보는 실험을 진행해 보았다.

이런 종류의 가상체험형 운동시설은 실내 자전거 체험의 즈위프트와 루비 앱, 닌텐도의 링피트, XBOX의 Kinect 운동 게임 등이 있는데, 옥외공간에도 충분히 응용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첨부한 영상과 같이 야외 파고라 내부에 배치된 헬스자전거를 통해 운동기회와 공간정보제공, 간단한 게임을 하는 BIM Simulator가 되겠다.

자전거의 속도측정과 회전 강도제어를 위해 바퀴와 직접 연결한 홀 센서를 설치했고 핸들 제어를 위해 버튼을 설치하고 기판과 C언어를 통해 제어하게 만들었으며, 360도 드론영상과 GPS를 사용하였다. 또한 종합적 운영 앱은 C#으로 제작하였다. 아래에서 보듯이 아직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스마트기술이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융합하는 것으로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우며 모든 것을 외주처리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저번 기고에 언급한 바와 같이 옥외 스마트3대 기술(BIM, APP, IOT)을 동시에 융합한 시설로 조만간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서버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하며 주위의 냉소와 비난을 무시할 수 있는 의지력도 필요로 하겠지만 어느 순간 상상하는 대부분의 것을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찾아온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보상은 될 것이다.

글·사진 _ 이두열 소장  ·  EM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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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y2210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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