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8배 국회대로 상부 공원, 어떻게 조성되나?
'국회대로 친환경공간 조성방안에 대한 민관포럼' 23일 서울시의회에서 개최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3-25
권완택 서울시 도로계획과장, 유영봉 서울시 공원조성과장, 이유미 서울대 환경조경학과 부교수, 박상구 서울시의원,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양귀혁 주민대표, 홍재정 강서구청 도시계획과장, 박홍봉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 방재시설부장
서울시의회의 박상구 의원(강서1)과 정재웅 의원(영등포3)의 주관으로 '국회대로 친환경공간 조성방안에 대한 민관포럼'이 23일 서울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부터 양천구 신월나들목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에 조성되는 공원의 추진 방향과 진행 사항을 전문가와 시민들이 의견을 청취고 검토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회대로 상부공원은 길이 7.6km, 폭 45~55m에 다양한 시설과 휴식공간이 들어서는 선형공원으로 서울광장 약 8배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설계공모를 지난해 마치고 올해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제 발표로 권완택 서울시 도로계획과장이 '국회대로 상부도로 조성 및 관리방안'을, 유영봉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이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유영봉 과장은 중앙공원 구간과 도로다이어트 구간으로 나눠져 추진되는 공간 조성의 디자인과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앙공원은 ▲서울공원연결구간 ▲도시숲 ▲경인지하도광장 ▲천년의 숲 ▲적구창신교 ▲그레이트필드 등으로 구성되며, 각 구역의 컨셉에 맞는 시설과 생태적 관점에서 조성되는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론에서는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이유미 서울대 환경조경학과 부교수, 양귀혁 주민대표, 홍재정 강서구청 도시계획과장, 박홍봉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 방재시설부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최신현 대표는 이번 설계에서 크게 두 가지 부분을 염두하면서 착수 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당히 긴 선형 공간의 특성상 주변에 접하는 지역이 넓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구역들이 각자의 정체성에 따라 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가 밝힌 두 번째 부분은 생태 중심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계속 순환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식물에게 기쁨을 주는 공원을 기획했다.
또한, 그는 "예를 들어서 빗물정원은 지하에서 미생물이 배양돼 생태적으로 나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하며 생태적 영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최 대표는 “전체적으로 사랑과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공원을 만들고 싶다. 가족들이 많이 오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신경 쓰면서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이유미 부교수는 “선형공원은 같은 면적의 공원 중에 도시와 접하는 면적이 크다”며 선형공원의 특징을 설명했다. 큰 접촉면적은 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잠시라도 공원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에 시민들에게는 이 부분을 큰 변화로 느낄 것이다.
이와 함께 “선형공원은 종횡 연결 모두가 중요하지만, 공원을 따라 길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람들이 산책, 달리기 등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귀혁 주민대표는 공원 명칭에 대해 ‘국회대로 숲길’로 명명해줄 것과 스토리가 있는 공원 조성 등을 제안했다.
유영봉 과장은 “공원 규모가 대규모이기 때문에 자치구가 유지,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서울시에서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상구 의원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조성되는 지하화된 고속도로 위 공원이 될 것 같다. 다방면에서 제시한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해 주민 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며, 공원 조성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라고 해도 손색없도록 계획된 기간 안에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모든 내용은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제2대회의실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회대로 조성 계획도 / 서울특별시 제공
- 글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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