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piknic ‘정원 만들기 GARDENING’ 전시

정영선, 김봉찬 소장의 정원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정원’ 작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04-16
‘아파트’라는 우리의 일반적인 주거 환경을 고려할 때, 정원을 만들고 가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얘기다. 하지만 사람들은 화분을 집안에 들이거나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식물을 삶 가까이 끌어들이려 노력한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져, ‘반려식물이 흔한 단어가 되었고 살아있는 식물을 인테리어의 자재로 활용하는 ‘플랜테리어 개념조차 등장했다. 그런데 예쁜 식물들로 공간을 채우면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일까?

피크닉 piknic은 ‘정원’을 테마로 새로운 힐링 전시 ‘정원 만들기 GARDENING’을 선보인다. 오는 4월 24일(토)부터 10월 24일(일)까지 6개월간(월요일 휴관) 이어질 전시는 이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꾼다는 것이 그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는 전시로, 나아가 한 뼘의 작은 정원이라도 가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전시에는 조경의 불모지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여 한국 조경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소장과 최근 자연주의 정원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제주 출신 정원가 김봉찬 더가든 소장이 각각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전시의 외부 공간을 책임지게 된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계절과 생명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관람자에게 잠깐의 여유를 선사할 공간이다.

전시에는 체코의 대문호 카렐 차페크부터 퀴어 영화감독 데릭 저먼까지, 열정적으로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그 노동으로부터 얻은 사색과 영감을 작품 세계로 옮긴 예술가들이 다수 소개되며 미술가 최정화, 영화감독 정재은, 그래픽디자이너 박연주, 화가 박미나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정원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한편, 피크닉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에 관한 다큐 영화 ‘다섯 번의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독점 상영한다. 버려진 철로를 아름다운 도심 산책로로 변신시킨 뉴욕 ‘하이라인 공원’ 조경 설계로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피트 아우돌프는 ‘더치 웨이브(Dutch Wave)’라고도 불리는 초화 식재 기법의 열풍을 불러온 인물로서, 그의 식재 기법만을 연구하는 모임이 있을 정도로 국내에도 적잖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다섯 계절을 관통하며 아우돌프의 주요 정원들을 여행하는 이번 영화는 전시 기간 별도로 조성된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으며, 전시 관람객에게는 티켓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예매를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네이버예약(bit.ly/piknicG)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피크닉 piknic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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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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