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10대 트렌드는?
공급사슬 및 투자 다양화, 디지털 기반의 인프라 서비스 변화 예상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04-20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경험이 인프라 시장과 공공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의 새로운 접근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10대 트렌드는 무엇일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12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제801호에 ‘2021년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10대 트렌드’가 실렸다. 이는 지난 달 발간한 ‘Emerging Trends in Infrastructure’ 보고서에 대한 내용이다.
첫째는 ‘불확실성과 도시계획의 복잡성 증가’이다. 코로나 이후 거주, 업무, 여가 및 레저 양상 변화가 예상되며, 인프라 투자계획 수립시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가 필요하다.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수요에 부응할 수 있으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계획 수립과 첨단기술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도시 가치의 재정립’이다. 도시의 영향력이 물리적 연결망과 디지털 연결망이 결합되는 양상을 보이며, 중심업무지구가 갖는 경제활동, 주거, 근로, 여가와 관련한 역할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하는 도시의 기능에 대한 수요와 인프라에 대한 니즈를 바탕으로 도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셋째는 ‘국경의 강화’로, 지난해 무역분쟁,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으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위축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물류 공급망의 기능은 더욱 축소되어 큰 혼란이 있었다. 공항, 항만 등의 기능 회복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넷째는 ‘인프라 공급망의 변화’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물품·제조뿐만 아니라 인프라 및 건설 분야 원자재, 건설장비, 근로자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자국 내 공급망 및 물류망을 확보하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회복탄력성(Resiliency)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쇼어링(국외생산기지의 자국 복귀), 니어쇼어링(인접국의 생산사슬 구축)으로의 전환도 증가할 전망이다.
다섯째는 ‘신규투자 유입 및 다양화’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프라 자산에 대한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현지 통화 파이낸싱의 증가 등 투자상품이 증가하여 인프라 금융의 다양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섯째는 ‘친환경·공정성 추구’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각국이 탄소중립(Net-Zero)계획을 발표하는 등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인프라 산업의 친환경성, 공정성,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요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곱째는 ‘기후변화와 회복탄력성’으로, 각국의 정부와 인프라 자산 소유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탄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 경감 및 회복탄력성 계획이 요구될 전망이다.
여덟째는 ‘디지털 인프라 기반 확충’이다. 초연결시대와 디지털경제 활성화, 그리고 빅데이터, IoT,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 발달로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설 운영 및 유지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홉째는 ‘디지털 기반의 공공 인프라 서비스 변화’이다. 코로나19는 온라인교육, 원격의료 등 변화를 더욱 앞당겼다.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공공 인프라 서비스 변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며, 정부의 개인정보 활용 및 관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민관 파트너십 강화’로, 인프라 자산 및 서비스의 파이낸싱·조달·운영의 민간 참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NASA-SpaceX 관계와 같이 이전보다 긴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산조달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민간의 참여 영역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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