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1.5km 구간 완성

‘대도심 가로숲’을 최초로 도입한 사례로 평가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5-07

숭례문 전경 전,후 / 서울특별시 제공


북창동 전, 후 / 서울특별시 제공

서울특별시는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서울역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1.55km 구간을 완성해 시의 대표 보행거리로 탈바꿈 시켰다고 6일 발표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 공사는 총 9개월이 소요됐으며, 지난해 7월 착공해 선형공사를 연말에 마무리하고 올해 4월 말까지 초목을 식재와 보도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서 세종대로는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줄어들었으며, 보행로 폭은 최대 12m까지 확장됐고, 자전거 도로가 조성됐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겼다. 

시는 이번 사업을 수목과 꽃으로 가득한 ‘도심 가로숲’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사례이며, 도심 전체를 숲길로 연결하는 ‘명품보행도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업으로 인해서 세종대로에서 한강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숭례문 옆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이 신설됐다. 보도 폭이 매우 좁았던 북창동은 보도는 최대 12m로 넓어졌다.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광장이 기존보다 2배 이상인 1,030㎡로 확대됐다.

보행공간이 확장되면서 도심 가로숲이 생겼고 테마숲과 다층식재 녹지대로 조성됐다. 청계광장, 북창동처럼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곳엔 이동식·고정식 플랜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숲을 조성했다. 

테마숲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11종 418주와 녹지대에는 관목 17종 1만 5,000주, 초화류 22종 13만 본 등이 식재됐다. 숭례문 인근 교통섬 2곳엔 소나무 22주의 소나무를 식재해 ‘송림거리’를 조성했다. 

더불어 덕수궁, 숭례문 같은 역사·문화 명소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주변 공간도 확보됐다. 덕특히, 수궁 대한문 앞 광장 2배 이상 넓어졌으며 이에 따라 수문장 의식이 더 커질 전망이다. 숭례문과 청계광장 등으로 행렬하는 순라의식도 확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 상권이 도보를 기반으로 한 ‘삼각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서울로7017까지 보행로가 이어지면서 부가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에 따르면 공사 후 통행속도도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통량은 공사 전보다 감소했다. 

이밖에도 청계광장~덕수궁~숭례문~서울역 2.8km를 약 2시간 30분 동안 걷는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신규 개발돼 이번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또한, 시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동안 사람숲길을 동안 걸을 수 있는 코스, 1-day코스 등으로 다양한 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5월 3일부터  5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개최한다. 

오세훈 시장은 완성된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6일 오전 11시부터 직접 걸어다니며 점검하기도 했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사대문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지만 도심 곳곳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라며 “보행환경개선, 탄소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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