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리아 가든쇼’ 정원작품은?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 정원’을 주제로 30일까지 전시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5-11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 정원’이라는 주제로 ‘2020 코리아 가든쇼’ 시상식이 지난 7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됐다.

대상인 농림축산부장관상을 수상한 주광춘 작가의 ‘초대장_Invitation of Garden’ 등 10개의 작품이 정원의 가치를 알리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서 이번 달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전시된다.


대상
초대장_Invitation to Nature  주광춘


자연 본연의 모습과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환경을 한 공간에 가치를 두고 대비시킨 작품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정원의 형식으로 담았다.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자연주의 정원은 자연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깨닫게 되고,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계몽적인 메세지를 정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최고작가상
정원의 속도 황신예


반복되는 일상을 조금 다른 속도와 시선으로 살펴본다면, 지금의 풍경은 우리의 기억과는 다르게 흐른다. 만물이 변하는 각각의 속도는 서로 다른 세계를 만들고 흐른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장소인 정원은 그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의 변화하는 시간대를 담은 연속적인 유기체다. 

작가는 정원의 속도가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감각하고 되짚어보는 서정적인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2020년의 작가상
The Garden of an Apple Tree(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위한 정원)  강희원  


작가는 기후위기에 직면한 지구에 절실한 것은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정신이 아닐까?‘하는 물음에서 정원 설계를 시작했다. 

순천은 개발의 폭풍 속에서 자연생태습지를 보전하고 철새도래지를 지켜냈다. 나아가 자연의 보존을 넘어 인간과의 공존을 도모하고 있다. 순천만이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도모하듯, 정원은 사람에 의해 완성되고 연결된다. 이 작품에는 ’영혼을 심는 플랜팅‘을 통해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메세지가 담겼다.


순천이 주목한 작가상
You Can Live Here, Too(유리투정원) 권아림

유리투 정원은 작가가 사는 집 근처의 작은 야생의 생명, 특히 새들이 놀러 오는 정원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그들이 이 정원에 뿌리내리고 거주하기는 힘들지만, 잠시 머물 수 있는 서식처로서의 정원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곡선 형태의 선형으로 관목류 식재로 덤불을 조성하고, 새집, 다람쥐놀이터, 수공간을 두어 동물들이 잠시 들를 수 있게 했다. 조형물도 동물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순천이 주목한 작가상
차경; 자연을 얻는 방법  이현승

정원 안에서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전통적인 마루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툇마루를 조성했다. 또한, 자연의 풍경을 끌어들여 정원 안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툇마루에 편히 앉으면 물에 비치는 숲의 그림자, 바람에 살랑이는 꽃과 나무 흘러들어오는 숲의 풍경 등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자연의 모방보다는 자연을 잠시 빌려 즐기는 방법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서 작품을 구상했다.


코리아 가든쇼의 작가상
Ring 정홍가

생태계의 보금자리인 숲, 성장과 돌봄의 들, 생명 탄생의 강을 상징하는 숲 정원, 들판의 야생초원 그리고 일상의 공간들이 은유의 형태로 빼곡히 차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작품 속에 설치된 가벽은 정원이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됨을 은유하고 있으며, 문화화된 자연인 정원에서 야생의 자연을 투시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경계를 표현한다.


코리아 가든쇼의 작가상
리틀포레스트  최윤정


어릴 적 여름방학이 되면 시골 할머니댁으로 놀러가 바람 솔솔 불어오는 대청마루에 누워 풀벌레 소리 들으며 낮잠 자던, 평온하고 여유롭기만 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정원이다. 

정원은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문을 열고 들어가 쉴 수 있는 각자의 힐링 장소, 리틀포레스트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코리아 가든쇼의 작가상
cloud room  심준보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형태와 색감, 향기를 통해 우리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cloud room 은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표현하여 우리들의 마음에 안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구름공간으로 디자인된 정원은 비정형적인 동선과 구름의 모습으로 표현한 오브제을 통해서 비정형적인 형태와 프레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을 재연했다. 이를 통해서 몽글몽글한 형태의 오브제를 통해 마치 구름 사이에 있는 듯한 즐거운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코리아 가든쇼의 작가상
일상풍경  정성희


일상풍경은 현재 속에서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포트가든 pot-garden’ 이라는 요소를 가져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자연의 점적 조각들’에 주목한 작품이다.

들판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관목들의 정취를 뜰로 가져온 바깥 정원으로 자연을 상징한다.


코리아 가든쇼의 작가상
이누이트의 새로운 기술  임우성


‘이누이트의 새로운 겨울’은 앞으로 인류에게 시련의 얼굴을 보여줄 자연의 한 장면을 상상한 모습이다. 

작품에서는 눈 벽돌로 쌓아 올린 이글루가 녹아내리고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집의 한가운데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이는 오랜 세월 북극에 적응한 이누이트의 주거문화를 위협하는 현상이며, 전 지구적으로는 재앙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의 메세지이다. 
글·사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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