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등로 녹지연결로, 주민의견 수렴 결과로 생태적 기능 강화돼

전망데크 쉼터 폐지, 산책로 축소, 덩굴식물 벽면녹화 등으로 생태·경관 기능 보완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6-02

해등로 녹지연결로 기존 조감도(위), 개선 조감도(아래). 개선 후 연결로의 콘크리트 노출 부위가 크게 줄었으며, 야생동물 이동로가 넓어졌고, 식물 식재로 인해 녹지 비중이 상승했다. / 도봉구 제공

서울특별시 도봉구는 올해 3월 8일 공사가 중단됐던 방학3동에 위치한 ‘해등로 녹지연결로 조성’ 공사를 5월 24일 재개했다고 1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해등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은 도로개설로 단절된 쌍문근린공원과 북한산국립공원을 잇는 녹지축을 연결하기 위해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구는 사업을 2019년 1월부터 진행했고, 올해 2월 말 녹지연결로 공사 시작했지만, 주민들로의 반발로 인해서 3월 8일 일시 중단했다.

주민들은 사업에 관한 소통부족, 수목 벌채에 따른 생태계 훼손, 경관저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녹지연결로 공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구는 10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녹지연결로의 기존 설계를 대폭 변경했다.

그 결과 녹지연결로의 교량상부 전망데크 쉼터가 삭제되고, 산책로 폭 축소됐으며 대신 그 자리에 자생수목과 식물을 식재하는 등의 연결로의 생태적 기능이 보완됐다. 또한, 산책로와 생태통로를 구분하여 작은 야생 생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한편, 경관 측면에서는 교량상부 콘크리트의 두께를 축소하고, ▲벽면녹화 ▲조경석설치 ▲관목식재 등의 방법으로 콘크리트 노출이 최소화하는 방침이 세워졌다.

이번 해등로 녹지연결로의 설계 변경은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태와 환경에 관한 깊은 관심과 이해의 증가에 따른 것이며, 앞으로 도시 생태복원의 바람직한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생태통로는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며, 종의 다양성과 생존은 곧 인간의 번영과도 유관하다. 앞으로도 도봉구는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수긍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며, 공사기간 중 주민들의 불편함과 염려사항이 없는지 끊임없이 살피겠다”라고 전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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