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도시, ‘그린’을 화학적으로 융합한 기술들이 신성장동력 될 것”

[인터뷰]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 교수
라펜트l기사입력2021-07-16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모든 분야가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4차산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과의 접목, 그리고 홍수와 폭염, 코로나19 등 피부로 겪고 있는 환경문제,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과제인 기후위기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 진화의 방향을 선택한다.

나사렛대학교는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2018년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을 신설했다.

박미옥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주의와 그 연결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현장, 기업이나 단위 산업을 상회하는 ‘도시’로 융합된다. 도시의 양대는 스마트도시로 변화하고 있고, 스마트도시에서는 음식, 수송체계, 교육, 그리고 ‘생태(그린, 환경)’을 화학적으로 융합한 기술들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 교수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기술로 요약되고, 기후변화는 그린시스템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공간환경으로 풀어간 것이 스마트도시와 생태도시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전공은 이러한 커다란 물결에 대처하고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습니다. 저희는 이들을 융복합적으로 녹여낸 스마트그린도시라는 솔루션을 연구하고자 하며, 단순한 학문적 수준이나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화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실천기술까지 다루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동력인 그린시스템과 ICT 스마트기술, 저탄소 녹색기술, 도시기반시설, 스마트도시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안전한 스마트그린도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융합전공의 신설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제는 학문과 산업이 변해 새로운 가치와 전통을 창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나사렛대학교에서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학과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고, 마침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은 2018학년도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이전인 2014년부터 ‘그린도시환경’, ‘도시환경조경’ 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연계융합 전공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논의 과정에서 ‘그린환경코디’라는 이름으로 수정해 제안했고, 2015년에는 상위 교육단위로 ‘그린환경학부’ 신설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언했고, 제가 구상했던 그림도 ‘그린’ 중심에서 ‘스마트’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더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해 지금의 ‘스마트그린도시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전공 신설 후 변화한 점이나 주목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

이제 비로소 학생과 교수님들이 융합전공의 특성과 장점을 충분히 이해하기 시작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학과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더구나 정부에서도 한국형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뉴딜, 그린뉴딜을 선언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첫걸음을 뗀 것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 전공을 신설했을 때는 무모한 용기가 아니었나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전공을 신설하고 첫해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학과를 알리는 일이 가장 급한 일이었습니다. 융합전공 특성상 각 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융합전공 이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학과 방문화 홍보자료, 그리고 우리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수님들을 통해 전공의 장점과 시대적 환경변화 등을 홍보해 어렵게 학생을 확보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전공에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한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우리 전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고, 학생들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나 사회환경의 변화를 하나둘씩 알게 되면서 이제는 각 학과와 학생들이 먼저 문의하고 상담을 통해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또 하나 2020년 정부에서는 한국형뉴딜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등을 국정의 중요한 과제로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뉴딜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예산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보면 정부에서 우리 전공이 출범한 것에서 착안하여 한국형 뉴딜이라는 융복합적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이미 큰 물결로 다가오고 있고, 우리 전공이 남보다 조금 앞서 배를 준비하여 노를 젓기 시작했으니 이제 우리가 그렸던 미래를 향해 순항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이 궁금합니다.

우리 전공은 전공능력을 크게 도시재생 및 생태도시, 스마트 정보와 4차 산업혁명, 그린산업 컨텐츠, 6차 산업과 환경계획, 스마트그린경관 등으로 구분해 전공과 비교과정을 각각 설정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및 생태도시 능력에서는 스마트도시재생계획, 스마트드린도시개론, 생명정원도시 실무, 그린인테리어와 입체녹화 등의 전공교과를 개설했고, 비교과과정으로 도시환경지키미 과정, 도시계획가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스마트정보화 4차 산업혁명 능력에서는 컴퓨터그래픽 활용 실무, 스마트도구 활용 실무, 스마트그린도시 정보, 스마트도시금융 등의 전공교과를 개설했고, 드론활용 자격증 과정을 비교과과정으로 개설했습니다.

그린산업컨텐츠 능력에서는 스마트그린인프라, 생태문화컨텐츠실무, 능력기반 창취업실무 등의 전공교과와 창년창업가 육성과정, 생태문화 연구 등의 비교과과정을 개설했습니다.

6차 산업과 환경계획 능력에서는 스마트 6차산업 및 에코힐링 실무, 지속가능한 환경생태계획, 공간환경디자인,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전공교과로 개설했고, 비교과과정으로 그린코디네이터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스마트그린경관 능력에서는 스마트생태환경론, 도시경관수목학, 경관생태와 표현기법 등을 전공교과로 개설했고, 나무의사 자격증 과정을 비교과과정으로 개설했습니다.

이러한 교과과정은 아마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가장 선진적인 교육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많은 대학에서 표준화된 교육과정으로 규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졸업 후 진로는?

신설 전공인데다가 모든 학생들이 각자 학과에 소속되어 있어서 취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부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단순 학문분야에서 융복합적 인재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전공 학생들이 할 일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1인 창직’을 한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합니다. 모듈화돼있는 직업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융합전공을 통해 자신만의 직업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융합전공에는 IT, 부동산 등 관련 전공의 학생들도 있지만 응급구조, 언어치료, 재활트랙 등 보건계열 전공의 학생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이들에게 4차산업시대의 필수인 디지털과 최근 MZ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환경교육은 필수입니다. 이에 더해 도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의 하드웨어를 이해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인 주전공을 응용해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에 대한 이해는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하드웨어를 알아야 하고, 전부 세분화해 융합해야 한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안다면 융합적 사고가 가능해지며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융합전공의 비전은 높다는 것입니다. 틈새시장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 앞으로의 직업은 세분화되고 그것들 플랫폼으로 네트워킹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융합전공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으로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의 중요성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지역균형뉴딜 등 정부의 거창한 선언과 장밋빛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인 스마트기반기술과 기후변화시대 그린시스템에 대한 융복합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녹색산업을 선도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스마트그린도시는 스마트시티를 넘어 기후변화와 녹색기술을 담은 그린시티와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의 핵심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전공의 교육과정은 디지털 기반 스마트기술과 기후변화 등 그린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은 준비된 스마트그린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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