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독성오염의 상관관계 ‘있어’

‘Global distribution and coincidence of pollution, climate impacts, and health risk in the Anthropocene’ 연구보고서 발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08-03

기후변화와 독성오염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독성 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유독성 오염의 분포가 가장 큰 곳이며, 결정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가장 큰 경우”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홍수는 독성 물질을 여기저기 퍼트리고, 온난화는 열 관련 질병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환경 내 오염물질의 독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과학, 공학, 의학 및 관련 사회 과학 및 인문학 전반에 걸쳐 200개 이상의 주제 영역에 대한 다학제간 연구를 싣는 저널 커뮤니티 PLOS ONE는 지난 21일 ‘Global distribution and coincidence of pollution, climate impacts, and health risk in the Anthropocene’ 보고서를 발간했다.


위험요소와 관련된 사회적 비용은 광범위하다. 독성오염의 인간 건강 영향 때문에 손실되는 추정 경제 생산량은 연간 4조 6천억 달러이며, 이는 세계 GDP의 6.2%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경제 생산성 손실 추정치는 미국과 EU에서만 4조 달러이다.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1인당 세계 GDP가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전 세계 기후변화는 극단적 기후 사건으로 연간 글로벌 비용에 최소 20% 또는 연간 1,000억 달러가 추가될 전망이다. 2017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악화되는 극한 기후로 인해 인프라 및 물질적 피해만 3,000억 달러가 발생했다.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은 국가 전체에 균등하지 않다. 열대 국가는 기후변화가 없는 경우보다 적어도 5% 더 가난해지고, 국가 및 계층 간 및 국가 간 세계 소득 불평등이 각각 약 25%씩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타 간접적 사회적 영향은 폭력 분쟁 및 전쟁 발생률 증가 가능성부터 정신 건강 문제 발생률 증가까지 다양하다.


독성오염으로 인해 연간 8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고, 인지 기능 장애에서 만성 호흡기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무독성 오염은 지구 온난화, 토지 악화, 극단적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을 통해 인간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지구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한 연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지만 2030~2050년 사이에 매년 25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2050년까지는 매년 53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유독성 오염 배출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차적으로 방출되는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온실가스는 방출되는 곳과는 거리가 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후변화의 전지구적 프로세스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저소득 국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후위기에 더 많이 노출되지만, 중·고소득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성오염과 기후변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진은 176개국을 대상으로 ▲국가적응역량지수(ND-GAIN, Notre Dame Global Adaptation Index) ▲환경성과지수(EPI, Yale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세계보건오염연맹(GAHP, Global Alliance on Health and Pollution)의 연구결과를 대조 및 분석했다.


국가적응역량지수(ND-GAIN)는 물 가용성, 식량 안보 및 교육 수준과 같이 국가의 적응취약성 및 회복력을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177개국의 적응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0-100까지의 값으로 나타내며, 값이 클수록 국가의 적응역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성과지수(EPI)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 환경과 관련된 각 나라들의 경제, 사회 정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로, 환경보건 및 생태계에 관한 10개 이슈 24개 성과지표에서 180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세계보건오염연맹(GAHP)은 세계적으로 유독성 공기, 물, 토양, 화학 오염에 노출되어 사망하는 등 한 국가의 독성 오염 사망자 수를 추정한다.


분석 결과, 독성 오염으로 인한 인체 건강 위험이 가장 큰 국가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국가였다. 연구 대상인 환경 및 인체에서 이러한 두 가지 유형의 위험이 상호작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아울러 저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보다 독성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8 ND-GAIN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의 전지구 분포 / PLOS ONE 제공



2018 EPI 변수 Eco-health로 측정한 독성 오염 위험의 전세계 분포 / PLOS ONE 제공



독성 오염 사망자의 전세계 분포. GAHP 오염 및 건강 지표 보고서의 가변 비율 사망률에 의해 측정된 국가별 순위 순서를 사용하여 2018년 전체 사망률의 백분율로 추산 PLOS ONE 제공


독성-기후 복합 위험의 전세계 분포 / PLOS ONE 제공



측정치인 Target의 전세계 분포 / PLOS ONE 제공


연구진은 기후 영향 위험, 독성 오염 위험, 그리고 이러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 준비 상태를 결합해 ‘Target’을 도출, 국가별로 순위를 매겼다. 상위 10개국은 싱가포르, 르완다, 중국, 인도, 솔로몬 제도, 부탄, 보츠와나, 조지아, 대한민국, 태국이다.


반면 기후변화와 독성오염 등에 취약한 국가는 적도 기니, 이라크, 요르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에리트레아, 베네수엘라, 리비아 아랍 자마히리야이다. 연구진은 이들 국가는 공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방해가 되는 미해결 거버넌스 이슈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경 위험에 적응하기 위한 국가의 경제적, 거버넌스 및 사회적 준비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국가에서는 직접 오염 감소를 목표로 하는 것이 타당하며, 유리한 무역 조건과 투자, 기타 인센티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준비상태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국가는 거버넌스 과제를 먼저 해결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자원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 국가의 경우 산업 및 교통 등의 내인성 요인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의 영향도 있음을 짚었다. 예를 들어 경관을 바꾸고 중금속으로 수로를 오염시키는 채굴사업을 하는 등 외인성 요인까지 더해지는 패턴을 저소득 국가 대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성오염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에 처한 상위 1/3 국가들이 세계 인구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문제의 규모와 환경 위험의 불균등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유독성 오염과 기후변화 영향이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있어 오염 위험 완화가 필요한 대상과 방법을 파악 및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처럼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독성 오염을 완화함으로써 이웃 국가들도 혜택을 얻을 것이다. 특히 2013년 유독성 배출 저감을 위한 중국의 대기오염예방 실행계획 제정 이후 유독성 배출이 40%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중국은 세계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국이고 인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 모두 국경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높은 독성오염을 배출한다. 따라서 이 두 국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후변화의 위험에 처한 주변 국가 및 기타 국가들에 대한 위험 감소에 있어 공동의 효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및 활동에 대한 규제는 일부 국가의 대기오염률을 극적으로 감소시켰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발생되는 문제의 경우 코로나19로 촉발된 조치와 유사하지만 보다 전략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키워드l기후변화, 독성오염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인포21C 제휴정보

  • 입찰
  • 낙찰
  • 특별혜택

채용인재

조경설계 구직희망합니다.
조경설계
여 (29세) / 경력 5년 / 전국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