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콘서트] 붉은 연꽃바다로 불리는 Udon Thani Waterlily Wetland

글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
라펜트l송명준 대표l기사입력2021-08-06
[ 정원콘서트 35] 정원과 문화 12 - 태국의 공공정원


붉은 연꽃바다로 불리는 Udon Thani Waterlily Wetland


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콘서트의 사전적 정의는 두 사람 이상이 음악을 연주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모임입니다. 이곳은 거창하지만 독자에게 정원과 식물, 정원과 사람, 정원과 문화, 식물원에 대한 단상,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미국 동부의 식물원, 호주 4대도시 정원, 기타 등 8가지 주제로 연주되는 정원콘서트입니다. 정원콘서트 25회부터는 여러 가지 사정상 주변 가드너분들의 사진으로 함께 만들려고 합니다. 다음 회는 8월 20일 [정원콘서트 36회 태국의 공공정원이며 격주로 연재됩니다. 



udon thani

인터넷의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라는 것이 있다.

유튜브에 접속해 [Red Lotus Lake boat trip]로 검색해보면 태국 관련으로 호수위에 수백만의 붉은 꽃송이 속에서 보트 여행을 즐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러한 [Red Lotus Lake boat trip]는 태국에 여러 곳이 있다.

2016년 2월 정년 퇴임 후 수생식물농장을 운영하시는 대구의 김용원 교수님께서 전화가 왔다. 태국에 출장갈 일이 있으면 아들과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받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였다. 2004년 남양주 서울 종합촬영소 수생식물전시회를 인연이 되어 양평의 세미원과 가평의 이화원 등 지금까지도 조언을 해주시는 어르신에 대한 예의 때문이었다. 2016년 3월 2일에 출발하여 3박4일 동안 일정이 맞는 태국 수련육종가들의 농장방문과 전문적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는 농원 구경을 함께 하였다.

3월 4일 이러한 여정 속에는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호수’의 두 번째로 지명된 ‘Lake Nong Harn(구글상에는 Han Kumphawapi)’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태국 북동부 라오스와의 접경 가까이에 있는 도시인 [Udon Thai]로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자동차로 9시간 동안 자면서 때론 졸면서 달려 아침 7시에 도착하였다. Udon Thai시에서 40여㎞로 떨어진 Kumphawapi 지역에 위치한 이 호수는 Sea of Red lotuses(붉은 연꽃 바다)룰 뜻하는 ‘Talay Bua Daeng’으로 불린다. 우기가 지난 1월부터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까지 오전에만 이곳의 호수는 붉은색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2016년 3월 4일, 7시간을 차에서 자다 깨다 udon thani에 도착하면서 페이스북에 다음과 글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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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을 차에서 자다 깨다 udon thani 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방콕에서 같이 온 기사 아저씨의 고향이기에 동네 분들의 삶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코코넛 대나무밥입니다. 이름은 제가 붙였습니다. 이거 체험학습에 도입하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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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5일 Red Lotus Lake에 도착하면서 페이스북에 다음과 글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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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으로 7시간을 타고 2시간 뱃놀이를 하였습니다. Red Lotus Lake라는 Udon Thani 지역의 대규모습지를 보기 위해... 이제 방콕으로 7시간동안 차를 타고 다시 가야하는데 기사아저씨가 집에 가서 오지 않습니다. 피곤해서 주무시나요? 이 호수의 주인공인 동남아 야간개화수련인 lotos 아속입니다. 최상의 관람 시기는 12월말에서 1월이고 시간상으로는 오전입니다. 2시간에 500바트, 한국 돈으로 18000원정도... 오전 7시부터 가능합니다. 갈 길이 험합니다.”

이곳에는 어떤 수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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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나자식물 중 가장 촉에 나타난 종의 하나로서 식물사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수련을 구분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열대수련과 온대수련으로 나누는 것이다. 온대수련은 모두 낮에 꽃을 피우는 반면, 열대수련이나 재배종은 다시 낮에 꽃을 피우는 종류와 밤에 꽃을 피우는 종류로 구분된다. 밤에 피우는 수련은 Hydrocallis 아속과 Lotos아속으로 다시 나눈다.

Hydrocallis 아속은 개화기가 짧고 개화 시간이 한밤중을 무두 서반구의 남미 열대지방이 원선지인 야간개화 수련들이다.

우톤타이의 수련인 Lotos 아속은 황혼녘에 개화하여 익일 오전 11시경까지 꽃을 피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지방, 호주와 헝가리에 고립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야간개화 수련이다. 해질녘부터 개화하여 그다음 날 정오 가까이까지 개화 상태를 유지한다. 흐린 날이나 선선한 날에는 개화 상태가 하루 종일 지속할 수도 있다. 자생지 기후조건은 건조와 우기가 교차하는 곳으로 우기가 끝날 무렵 식물체아래에서 괴경이 생기면서 잎이 시들고, 이후 휴면상태의 괴경으로 건기를 보낸다.

태국의 육종가 Primlarp도 우논타이 수련에 대한 품종을 이야기하길, 태국에서는 Nymphaea Rubra var. 변종으로 지역에서는 Satraban으로 불린다고 한다.


수련 역사성있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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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5일 Red Lotus Lake에 있으면서 페이스북에 다음과 글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이번 여정을 준비하면서 관심 있었던 것은 [수련 농업]이었습니다. 화훼가 아닌 농업으로서의 식물을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야 화훼와 정원산업도 발전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동남아에서는 lotos 아속의 꽃대줄기를 왜 먹느냐고 묻자 47번 뱃사공 아저씨가 그런 부분을 미리 미리 가르쳐 주었습니다. ‘맛있으니까’ 왜 내한성수련(nymphaea 아속)은 먹지 않느냐? 하니 ‘맛없으니까’라고 답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마지막 사진 두 장은 호주수련(Anecphya 아속)을 먹는 원주민의 사진, 그 다음 사진은 방글데라시 Dhaka에서 9월 첫째 초에 수확하는 lotos 아속의 사진을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저도 먹어보았는데 음식소재로 그다지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아직도 철들지 못해서인지 올해 가려고 하는 호주의 다윈Darwin과 방글데라시의 다카Dhaka.... 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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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면서 몇 가지 이벤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돈타이의 수련 꽃대 줄기를 먹는 체험이다. 그것도 잎의 줄기가 아닌 꽃대의 줄기만을 먹는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대단하지 않다. 멋이 있기에 먹는다고 한다.

모든 식물에는 인간에 의해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부분이나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 사용 용도는 식용, 의학, 화장품 성분, 장식용 꽃 등으로 다양하다.

물론 수련도 예외는 아니다. 수련은 장식용 꽃으로 사용된 역사가 매우 길다. 수백 년 전 전세계의 육종가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장식용 수련들을 재배했으며, 이 수련들은 부유한 사람들의 정신적, 문화적 활동에 크게 기여해왔다.

동남아시아 몇 개의 국가에서는 야간개화 수련은 물론 주간개화 열대성수련의 꽃대 줄기나 잎자루를 요리재료로 사용한다. 특히 10월초 스리랑카 수도 델타의 수련농업은 전세계 사진작가들이 수련꽃 줄기 수확장면을 사진에 담아 보려고 몰려들 정도로 유명하다. 호주 북부의 원주민인 애보리진(Aborigine)족들은 호주수련의 꽃대줄기는 물론 종자꼬투리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등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호주 북부의 원주민인 애보리진


스리랑카 수도 델타의 수련농업

2016년 3월 5일 Red Lotus Lake에서 방콕으로 가면서 페이스북에 다음과 글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4시간째 달리고 있습니다. 방콕까지는 250㎞ 남았습니다. 자다 졸다 하다보니 이젠 잠도 오지 않습니다. 비록 시즌이 끝난 시점에 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일정이었습니다. 붉은 바다라고 불리는 이곳은 관광으로 자연서식지가 훼손되고, 점점 식생 천이과정으로 정수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많은 지혜들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배도 70여척 보이고 도로도 새로이 만들고 있는데... 이런 경관농업에서 6차산업화 할 수 있는 구역도 만들어야 할듯합니다. 9월 첫째 주에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러한 lotos 아속의 수련들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한번 가서 그러한 농업형태의 완결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번에 동행한 분이 이런저런 고민을 하였으면 합니다.”
글·사진 _ 송명준 대표  ·  님프Ny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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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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