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역사 유적공원이 있는 소방학교 탄생한다

충남소방복합시설 내 1,875㎡ 규모로 내년 상반기 완성예정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9-05

충남소방복합시설 내에 위치할 ‘사점리 백제 고분군 유적공원’ 조감도 / 충청남도 제공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역사 유적공원이 있는 소방학교가 충남 청양군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는 청양군에 위치한 충남소방복합시설의 사업부지에 ‘사점리 백제 고분군 유적공원’(가칭) 조성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충남소방복합시설 건립의 사전단계로 금강문화유산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함께 문화재 정밀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학술 가치가 있는 백제고분 4기와 188기의 유구, 490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발굴된 유구는 구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석촉부터 조선시대의 토광묘와 수혈유구 등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백제 고분 4기는 그동안 유례가 드문 특이 분묘 방식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유적으로 보존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도 소방본부는 문화재청의 의견을 수용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유적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백제시대 고분 4기는 주변부에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공원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노출 전시하고 주변의 분묘에 대해서는 내외부에 흙을 충전해 훼손을 막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발굴 당시 분묘의 분포 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봉토를 복원하고 잔디 식재, 관람로 조성, 안내판 설치 등을 해서 고분군 일대를 공원화한다.

출토유물은 충남소방복합시설이 완공되는 2024년에 전시관을 마련해 전시할 예정이다.

도는 소방교육시설과 유적공원, 전시관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안전체험과 역사교육이 함께하는 종합교육문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전했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충남소방복합시설 단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소방학교 가운데 역사 유적공원이 있는 유일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방 사료관도 부설하여 충남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안전을 배우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ksh@gmail.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