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을 활용 치유산업, 앞으로의 방향성은?

‘제17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치유산업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0-03

이상협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 사무관, 김동화 해양환경공단 차장, 강현영 농촌진흥청 사무관

산림치유, 해양치유, 치유농업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는 관련 법률을 제정·시행함으로써 치유산업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제17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치유산업 심포지엄’이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산림치유, 해양치유, 치유농업에 대한 정부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협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 사무관은 산림치유에 대해 발제했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림치유는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치유시설은 크게 단기체험형인 ‘치유의 숲’과 장단기체류형인 ‘산림치유원’으로 구분한다. 치유의 숲은 현재 37개소 운영 중이며, 향후 32개소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에 1개소 운영 중이며, 향후 1개소가 추가 조성된다.

산림치유인자로는 경관,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등이 있다. 특히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로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안정과 쾌적함을 준다. 피톤치드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평화로울 때 나타나는 알파 뇌파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산림치유의 요법은 ▲산림욕, 방향욕 등 ‘식물요법’ ▲냉수욕, 온수욕 등 ‘물요법’ ▲자연식을 이용한 ‘식이요법’ ▲미기후를 이용한 ‘기후요법’ ▲정신수련을 통한 건강증진 ‘정신요법’ ▲지형요법, 체조 등 ‘운동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동적, 정적, 오감자극활동으로 구분된다.

산림치유는 인지능령 향상, 혈압조절 등 건강증진, 스트레스 및 우울감 감소 등 정서안정효과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돼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치유의 숲 등 산림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산림치유활동을 지원하는 국가자격의 전문가로 2013년부터 시행됐다. 산림·보건·의료·간호 등 전공자격 기준을 충족한 후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이수, 평가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양성기관은 1급 9개, 2급 13개가 지정돼 있다.

국립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통합예약 e-숲안애’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동화 해양환경공단 차장은 해양치유에 대해 발제했다.

해양치유는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해양치유자원은 갯벌, 소금, 해양심층수, 해조류, 해양경관, 해양기후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치유 정책은 2017년부터 추진돼 2020년 「해양치유자원의 활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 올해 2월 시행됐다.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치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연안경제 활력 제고’라는 비전 아래 ▲해양치유공간 조성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구축 ▲산업 기반 조기 마련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해양치유공간 조성을 위해 해역별 시범거점을 조성하고, 해양치유센터 4개소 건립 및 거점별 특화 모델화를 추진한다. 또한 공간 확산을 위해 지자체·주민주도 해양치유 특화형 어촌 조성을 통해 전국 연안으로 확산하고, 특화 어촌모델을 개발한다. 지역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둘째,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신기술과 연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창업을 촉진하고, 국내외 치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공공·민간 보험 등과 연계해 해양치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산업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 시행했으며, 지원관리 체계 마련을 위해 해양치유자원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자원 분포현황·자원량 등 DB를 구축하고, 해양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무분별한 개발처리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국내 해양치유센터는 전남 완도(스포츠재활형), 충남 태안(해양레저 복합형), 경북 울진(중장기 체류형), 경남 고성(기업연계형)에 조성되고 있다. 연구개발사업으로는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개발 및 확산(2021-2025)’, ‘해양치유 산업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2022-2026)’를 진행한다.

아울러 법에 의해 구축된 해양치유관리단은 ▲해양치유자원 조사·관리 및 통계구축 ▲해양치유프로그램 발굴 및 보급 ▲해양치유 관련 사업의 창업·경영지원 ▲기본계획 수립·시행 및 지역계호기 평가 지원 ▲해양칭시설과의 정보교류 ▲해양치유 정책 홍보 및 국제교류 ▲해양칭와 관련된 연안·어촌 주민지원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공단은 향후 사계절 해양치유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치유서비스 인프라 조성, 해양치유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현영 농촌진흥청 사무관은 치유농업에 대해 발제했다.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올 3월 시행됐다. ‘치유농업’이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한국형 치유농업 정책은 ‘치유농업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및 농촌과 도시, 사회 통합 실현’을 비전으로 ▲부처 정책연계 치유농업프로그램 상품화 ▲한국형 치유농업 기본방향 설정, 치유산업 선도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전략 고도화 ▲제도 정비, 전문인력양성 등 기반 조성을 추진전략으로 세웠다.

치유농업사는 1급, 2급으로 구분되며 국가 및 지자체에서는 1명 이상을 의무채용해야 하며, 치유농장, 요양원, 컨설팅회사, 전문법인 등에서 일반취업도 가능하다. 지방농촌진흥기관 또는 대학 및 대학부설기관에서 양성하고 있다. 양성기관은 관련시설 및 장비, 교육담당인력, 자격시험 교육과정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청은 향후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보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제도적으로는 ‘치유농업시설 품질관리 지침’과 ‘치유농장주 표준교육과정’, ‘품질인증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기술사업화 전략, 전문인력 양성, 협업사업발굴 등 올 12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치유농업의 정보화를 위한 치유농업 플랫폼도 구축한다. 실태조사 결과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DB화해 수요자, 공급자간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국민 맞춤형 치유자원 연구 개발 및 연구성과를 현장에 실용화하기 위해 복지전문가와의 세미나와 지자체와 협력해 맞품형 연구상품을 개발하고, 해양수산부 및 산림청 등 정부부처와 광역지자체간 치유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범정부 협업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치유농업 산업화를 위한 신규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며 현재 ‘사회서비스사업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 리모델링’ 용역이 진행 중이다. 2022년에는 치유농업-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을 치유농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치유농업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치유농장을 26,500개소, 2023년까지 치유농업센터 17개소를 조성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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