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도 ‘탄소중립’에 힘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서 ‘영화의 숲’ 조성

APEC나루공원과 영화의전당 주변에 팽나무 기념식수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0-07

‘영화의 숲’에 팽나무 기념식수 중인 안성기 배우, 장현성 배우, 임권택 감독, 류현경 배우, 예지원 배우

기후위기 해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배우들의 소박한 표현이 부산 ‘영화의 숲’으로 이어진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6일(수) 개막했다. 개막식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 ‘영화의 숲’ 조성 행사가 열렸다.

‘영화의 숲’은 영화의전당과 인접한 나루공원에 부산영화제를 기억하기 위한 장소를 만드는 동시에, 기후 위기에 영화인들이 솔선해 나무를 심음으로써 녹색도시 부산 조성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부국제 영화의 숲 조성 행사에는 데뷔 64년차 국민배우 안성기 배우와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류현경 배우, 예지원 배우, 장현성 배우가 참여했으며 주최측(이용관 국제영화제 이사장, 김경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까지 총 6그루의 팽나무를 식재했다.

흉고직경 20㎝, 키 5~6m 규모로, 식재 이후 영화인들의 사인과 메시지가 담긴 표찰이 달리게 된다. 팽나무는 우리나라 남쪽과 섬에 많이 자라며, 전국 각지에 보호수들이 많고 가지를 펼친 수관이 아름답고 품이 넓어 정자수로 기능하며 뭇 생명들을 거두고 베푸는 나무이다.

영화의 숲 입구에는 부산영화의 숲 Book이 설치돼 시민과 영화팬들이 방문시 참여배우의 면면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나루공원은 부산에서는 드물게 평지인데다 수영강이 흐르는 더없이 좋은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의 문제로 탐방객은 많지 않다. 영화의 숲 조성을 통해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영화의전당과 연계, 공원의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김경조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여전히 코로나19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아픈 세월이다. 더 두려운 것은 기후재앙이라 일컫는 인류문명사적 위기다. APEC나루공원에서 조성되는 영화의 숲은 기후위기의 해소와 극복을 담은 탄소저장숲으로 진화하기 위한 영화인들과 환경단체의 몸짓이라 할 수 있다”며 “영화의 숲에 뿌리내릴 나무들처럼 미래 세대와 더불어 희망을 나누는 날이다. 영화의 숲이 널리 알려져 우리 시대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좌측 영화의전당과 ‘영화의 숲’이 조성되는 APEC 나루공원 / 부산광역시 제공

‘영화의 숲’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영화제 개최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부산그린트러스트가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영화인들의 나루공원 방문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세계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자연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비켜갈 수 없는 불편한 진실 앞에 유명 영화인들이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듦으로써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모습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증진과 시민실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는 윤제균 감독과 유준상 배우, 최희서 배우가 느티나무 1그루, 먼나무 3그루를 나루공원 영화의 숲 대상지에 식재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향후 매년 APEC 나루공원과 영화의전당 주변에 기념식수가 이어져 영화의 숲을 조성해 영화인들의 기념 장소를 넘어 많은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쾌적한 도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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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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