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몬트리올 구도시와 다운타운 - 1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1-10-13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50


캐나다 동부편 - 10
몬트리올 구도시와 다운타운 - 1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몬트리올은 구시가와 신시가로 크게 나눠집니다. 유럽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런 구시가와 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한 신시가는 도로를 하나 두고 공존하지요. 서로 대립되는 풍광과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동쪽에 자리한 구시가는 프랑스 문화가 지배적이고, 반면 현대적 빌딩으로 가득한 신시가는 서쪽에 위치합니다. 이 두 구역을 아우르는 도심지역은 그렇게 넓지 않지요. 오늘은 신구를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순서 없이 도시의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특정 광장이나 빌딩, 교회 등의 고유명사를 기억하기 힘드네요. 도심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소개합니다.



















선진도시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도시에도 문화공간이 많습니다. 한편 몬트리올은 지하도시로써의 명성이 높습니다.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운 관계로 Underground City가 발달하였겠지요. 1966년 지하철이 도입되며 그 확산속도가 빨라져 지금은 30㎞에 달한답니다. 성당은 물론, 웬만한 쇼핑센터와 호텔 등 다중 이용시설들이 지하도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 도시에서 5일을 머물며 걷다보면, 생소하지 않고 낯익은 건물이나 거리를 반복하여 만나기도 한답니다. 그 만큼 도심구역이 넓지 않고 한정되어 있지요.

도시 곳곳에 많은 벽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래서 도심거리가 더욱 활기차고 생기가 있어 보이기도 하네요.













도시의 골목길을 녹화하거나 정비하여 특화시키는 일은 많은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지요. 일상적이고 평범한 기존의 골목길을 새로운 공공의 자연구역으로 정비하여 활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몬트리올시 당국은 골목길을 가꾸는 동네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답니다. 현재 이 도시에 무려 1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골목길이 생겨났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지도까지 제작되었답니다. 주차공간으로 점령당한 위험하고 삭막한 우리의 골목길도 이런 시도를 해 봤으면...













가장 번화한 상업 중심지역으로 왔습니다. 세련되고 화려한 분위기의 쇼윈도가 시골사람을 주눅 들게 하네요. 뉴욕과 파리, 런던, 도쿄를 이미 섭렵한 시골뜨기 방랑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관 사냥을 멈추지 않습니다.





















깔끔한 도심 속의 멋진 카페들이 하나같이 예쁜 모습으로 유혹하네요. 도시 중심가의 세련되고 잘 정돈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품격 있는 거리는 사방으로 이어지네요. 현대적 빌딩과 도시숲을 연상시키는 공원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변 교통도 그렇게 번잡하지 않아 도심이지만 공기도 상큼하네요.

멋진 시가지 모습과 분위기를 즐기며 걷는 행복한 시간이 오늘도 지속됩니다.





















이미 눈에 익숙한 거리를 또 만나네요. 아랑곳하지 않고 카메라를 작동합니다. 아름다운 예술의 거리를 산책하며 기록하는 강행군은 오늘도 변함없이 반복되지요. 새로움이 나타나고 적절한 땀이 흐르면 저의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 된답니다. 참 괜찮은 국산품 엔진이지요.



오아시스와 같은 고층 빌딩가의 가로 녹지



사슴 조형물이 거리 곳곳에서 자주 등장하네요.















몬트리올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생드니 거리는 재미있고 생기가 넘친답니다.

독특한 모습의 디자인들이 호기심을 끌게 하지요. 예전엔 프랑스계 캐나디안 상류층이 주로 살았답니다.



















신시가지와 구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오갑니다. 서로 분위기가 대비되면서 한편으론 멋진 조화를 이루는듯 하네요. 두 영역을 이어주는 매개 역할은 아마도 숲이 아닐까요?  

자연은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마력을 가졌다고 믿습니다.



























도심의 대략적 분위기를 살피고 전합니다. 옛것과 새로움 그리고 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됩니다. 도시가 소외된 곳 없이 전체적으로 잘 다듬고 가꾸어졌다는 생각이드네요.

도시를 끼고 흐르는 바다와 같은 강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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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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