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국회의사당과 다운타운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1-11-09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56


캐나다 동부편 - 16

국회의사당과 다운타운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프랑스계로 대표되는 몬트리올과 영국계로 불리는 토론토 사이에 위치합니다. 한편 미국 국경과도 머지 않은 곳이라 국제적으로나 정치적, 문화적으로 배려된 입지환경이라 볼 수 있지요.

전망이 수려한 언덕 위에 자리한 국회의사당과 그 주변을 아우르는 다운타운의 북서쪽으로 오타와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은 오타와의 상징입니다. 청록색 지붕의 화려하고 고풍스런 건물은 오타와강이 내려다보이는 Pariament Hill에 자리하고 있지요. 중앙관 양측에 자리한 동관과 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의 건물 앞은 여유로운 잔디광장이 펼쳐지지요.

중앙관은 1916년 화재로 재건된 모습이고, 동관과 서관은 1860년에 건립된 고딕 양식이랍니다. 고태미가 묻어나는 중후한 외관이 참 멋있네요.





















국회의사당 뒤편 언덕 위로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중간 쉼터로 이용되는 정자의 형태나 기능이 빼어나네요.

















강변으로 걷다가 언덕 위로 연결된 계단 산책로를 따라 오르내리며 주변을 살핍니다. 계단의 경사가 급하여 운동 효과가 만족스럽네요.

의사당 정문 맞은편에는 의지의 사나이 Terry Fox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는 1977년 18세의 나이에 다리뼈에 암이 생겨 무릎 위까지 절단하게 되었다지요. 이후 암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족으로 마라톤에 도전하였답니다. 하루 42㎞씩 143일 동안 무려 5,300㎞를 달리고 암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네요. 그는 2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테리폭스 재단이 설립되어 암 연구 활동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답니다.

국회의사당 중앙관은 런던의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궁전과 많이 닮았다지요. 중앙관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가운데 높이 솓아 있는 90m에 달하는 평화의 탑이랍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캐나다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건립되었다는데, 이 안에는 11톤에 달하는 Monster라 불리는 종을 비롯하여 53개의 종이 매달린 추모실이랍니다. 매일 12시 30분에 울리는 종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종소리음악회’라는 의미의 Carilon Concert로 불린다네요.

국회의사당의 위병 교대식은 앞마당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이 행사는 19C부터 내려오는 전통행사로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 요원 125명이 참여하는데, 런던 버킹엄 궁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관광상품으로 인기가 높다네요.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19시 30분에 거행되는 퇴임식으로 바뀐답니다.















국회의사당 뒤편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주하는 경관도 수려합니다.

오타와강 건너가 문명박물관이 있는 헐Hull 지역이지요. 알렉산드라 철교를 건너야 합니다.































Alexander Bridge 가까이에 국회의사당이 있고, 이곳에서 Macdonald Cartier Bridge 방향으로 강변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강변 언덕은 온통 울창한 숲으로 무성합니다. 언덕 위의 평지에는 정부 관련 청사들이 띄엄띄엄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지요. 숲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의 숲을 이루는 주요 수종은 대부분 온대북부 추운 기후대에서 서식하는 낙엽활엽수 피나무류입니다.



























강변의 언덕을 따라 배치된 정부 청사들과 도로 건너에 입지한 일반 상업지역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네요. 건축 양식도 그렇지만 주변의 자연환경이 매우 대조적입니다. 도시에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곳곳에 도시숲이 울창하지요. 한편 도심으로 운하가 유지된 오타와는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도 상위권이랍니다.























시내 중심가의 보행환경이 매우 여유롭습니다. 거리의 차량들도 붐비지 않고 공기도 상쾌하여 도심을 걷는데 전혀 무리가 없네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모습의 건축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게 무척 인상적이네요. 곳곳에 광장을 비롯한 녹지와 오픈스페이스가 여유롭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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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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