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선] 스마트 기술 소개를 마치며

이두열 논설위원(EM디자인 소장,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
라펜트l이두열 소장l기사입력2022-01-03
스마트 기술 소개를 마치며



_이두열 EM디자인 소장



지난 5년간 외부공간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기술을 12회에 걸쳐 연재하였다. 글의 목적은 기술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창의적인 미래공간을 준비하는데 있었다.

문제점이라면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스마트 사회가 추구하는 편리성과 즐거움, 경제성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낮은 임금과 장시간의 노동, 과거의 공간 답습을 개선하기위해서도 기술과 교육의 수동적인 관행에서 능동적 자세로의 전환이 절실했으며, 그 가능성을 확인해 보기위한 작은 시도였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학 강의 중 적극적인 지원자를 중심으로 소모임과 사이트를 개설, 팀을 구성했다. 월별 목표를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비를 구입해 이론보다는 실험을 중심으로 얻은 결과를 기록하는 방식을 적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소수의 인원만이 오랜 시련을 견뎌내 주었다.

2017년 드론 측량을 필두로 BIM, APP제작, AI, 자동화설계, 디지털트윈, AR과 VR, IoT, 메타버스까지 목표로 한 스마트 공간 융합기술을 모두 다룰 수 있었다.

초기 해외답사, 프로그램 및 장비 구입, 전시회 참여, 특허등록 등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을 보충하고 제작결과를 다시 실무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여 실용성과 자생력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라펜트 기사의 특성상 전공분야보다는 환경, 스마트시티, 건축 등의 인접분야의 요청이 더 많았고 웨비나, 특강, 엑스포 등에 초대되어 타 분야의 스마트기술 발전상도 간접경험 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도 대규모 입체 지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스마트 도시와 관련된 기술경쟁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방대한 면적의 모델 제어를 위한 GPU사용과 메모리제어 기술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사실 이러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스마트 기술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는 스마트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조차 어떤 것이 핵심기술인지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스마트 기술은 학력과 직책이 아닌 실력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시티는 융·복합과정을 통해 이뤄지며 어느 특정한 분야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가 자신들의 장점을 스마트 기술과 효율적으로 융합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분야를 정보화할 수 있는 열린 사고와 긍정적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래의 모습은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경쟁력 있는 미래기술을 갖고 있다면 대부분의 변화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BIM전면 시행을 이제 3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스마트관련 기술 보완과 BIM 매뉴얼 제작 연구, 자동화설계 등의 마무리에 전념하기 위해 강의, 특강, 기고 등의 외부 활동을 멈추고 미래를 위한 기술향상에 전념해야할 생각이다.

세상은 분야별로 플랫폼형태와 자동화로 변해가고 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유력한 생존수단이라 믿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과 관련된 시도들이 나오고 있으며, IT와 접목된 수업과목과 BIM강좌, 메타버스 공모전 등도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업계의 발전 방식도 일부업체에 의해 제한된 형태로 발전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분화되어 각자의 기술개발을 통해 폭넓게 발전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특색 있는 기술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미래에는 기술교류를 통한 융합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동안 스마트기술 관련 기고와 특허, 스마트 엑스포 참가, 각종 연구용역 등으로 도움을 주신 독자분들과 라펜트와 LH, 그리고 메타버스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준 제자들과 개최자인 조경학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변화할 미래에는 기술과 창의를 융합한 공원이 많은 이용객과 더불어 미래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_ 이두열 소장  ·  EM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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