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토론토의 Harbourfront와 High Park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1-1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66


캐나다 동부편 - 26

토론토의 Harbourfront와 High Park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토론토의 숙소는 Union역 맞은편에 있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가까운 호숫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토론토 유니온 역은 통근열차의 거점으로 하루 약 25만 명에 달하는 승객을 수송한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분주한 교통시설이라네요. 역의 건물도 오래되어 1975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답니다.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Union 기차역은 매일같이 지나치는 곳이랍니다. 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온타리오 호수가 넓은 바다처럼 펼쳐집니다. 건축물이 시공 중에 있네요. 그러나 이 도시는 보수공사나 신축건물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타워크레인을 모처럼 만나게 되네요.













내일 일정에 잡혀있는 토론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을 경유합니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네요.

공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장식물들이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저가 선호하는 기록물의 목표가 되지요.

캐나다 도시들은 하나같이 운치 있고 매력적입니다. 도시마다의 특색을 엿볼 수 있지요.









다운타운의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Harbourfront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Union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이지요.

꼭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수변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로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차량에 의한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데다 주변이 안정되고 여유로운 공원과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경관도 수려하고 공기도 상쾌하여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코스네요.











수변으로 연결된 안전한 산책로 요소요소에 수목들이 오아시스처럼 가꾸어져 쉼터가 되어줍니다.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수면위에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눈길을 끕니다. 

이 산책로는 2㎞ 정도 이어집니다. 인공적으로 정비한 수변은 길게 직선으로 처리하지 않아 더욱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답니다.















수변 산책로는 공원과 광장 그리고 도심과 통하는 거리를 만나며 서쪽으로 연결됩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정비된 이곳은 도심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들의 여가나 운동장소로 인기랍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수많은 도시재생사업들이 앞 다투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기간과 예산에 쫓기다 보면, 자칫 모두가 비슷한 프로그램에 의한 분위기의 복제공간들이 양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답니다.













산책로와 연결된 곳곳을 드나들며 모든 공간들을 저인망으로 살펴봅니다.

오붓한 분위기의 숲속 오솔길에서 갑자기 광활한 공원과 광장, 번화한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공간 밀도의 강약이 주는 변화감에서 새로운 감동을 받게 되나봅니다.











오전이라 공기도 상쾌하고, 무엇보다 시야에 자동차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한결 편안하고 여유롭게 답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요트를 비롯한 수상레포츠의 중심무대입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대단한 인기랍니다. 호수에서의 이러한 행태들이 믿기질 않습니다. 

도심에서 도보권이라 더욱 매력적이지요. 호수나 강 바다를 낀 도시들은 축복받은 것입니다.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연장선 같은데 매우 진지한 모습이네요. 안전교육에 임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부품조립 등 스스로 행동하며 역할하는 교육현장이 부럽네요. 자립심과 공동체를 위한 협동심 함양에 최고라는 생각이듭니다.













물놀이 체험장과 요트계류장 그리고 산책로와 카페, 문화공간이 모여 하나의 워터프런트 공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호반를 따라 전개되는 하버프런트(일명 워터프런트)의 매력적인 정비지역입니다.

이곳은 항구와 함께 공원과 녹지, 여유로운 보행로, 광장, 예술센터, 노천카페, 레스토랑이 가득합니다. 확 트인 맑고 고요한 호수와 어우러지며 별천지를 연상시키지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이 생각나네요.







약 2㎞에 달하는 호반 산책로에 매료되어 무려 4시간 이상을 머물렀네요. 아쉽지만 이곳을 떠나야합니다. 서쪽에 위치한 HTO공원은 해수욕장처럼 모래가 깔려있어 일광욕장으로 활용된다고 하네요.















토론토의 랜드마크 CN 타워가 보이네요. 342m에 Glass Floor, 346m에 실내전망 카페, 447m에 Sky Pod가 자리하며 전체 높이는 533m랍니다. 타워 아래에 있는 수경시설 캐스케이드와 물고기 조형물이 옛 추억을 상기시켜줍니다. 20여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무척 반갑네요.

컨벤션 센터를 지나면 Union역이지요. 숙소 가까이 왔습니다. 대형 원기둥에 딱따구리 조각이 인상적입니다.











토론토에서 가장 울창한 숲으로 알려진 High Park입니다. 이곳에 멸종위기종 ‘블랙 오크 사바나’가 서식하기 때문에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높답니다. 시내에서 20분정도 떨어졌으나 전철과 버스로 쉽게 연결된다고 합니다. 온통 울창한 숲인데 언덕과 계곡도 있습니다.













이 공원은 면적이 161ha로 1873년 영국 태생의 건축가가 토론토시에 기증하여 1876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숲과 습지 초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테니스코트를 비롯하여 축구장과 야구장, 수영장이 시설되어 있답니다.







거대한 도시숲은 다양한 생물자원을 품고 있으며,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인기를 누린다고 하네요.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답사는 조용한 숲속에서 종료되고, 숙소가 있는 복잡한 빌딩의 숲속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내일은 이 도시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이번 캐나다 동부지역 답사의 종지부를 찍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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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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