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형’ 파크웨이, ‘녹지형 공원’으로 설계변경 추진해야”

안태홍 후보, 주민 피해 시위공간 최소화, 조경 전공 살린 설계실무 차원 접근 제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5-24


용산구가 시위 거점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용산구 제1선거구)의 공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전공을 살린 조경실무 차원 접근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공약을 세웠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시위 인파가 용산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소음과 교통체증이 용산주민들의 일상이 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용산구청장 후보와 면담을 요청하는가 하면 탄원서를 준비하는 주민들도 있다.

용산역 주변 7개 단지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용산역 앞에 광장 형태로 조성되는 ‘버들개문화공원(파크웨이)’ 공사의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워둔 광장 형태의 디자인을 나무가 풍성하게 심어진 공간으로 변경할 것을 용산구청과 지역구 국회의원, 6.1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또 다른 용산 주민 커뮤니티에서도 파크웨이를 광화문 광장이 아닌 미니 서울숲을 콘셉트로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 요구가 올라오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 조성하면 시위와 집회 장소에 적합한 공터가 많이 생겨, 대통령 집무실과 불과 700m 직선거리에 있는 특수성 때문에 시위와 집회의 온상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대통령실 주변 주거지역과 교육시설 특정 반경 내 집회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집회의 자유도 보장돼야 하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재산권 또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달란 요구다. 또한 학생들 학업권도 침해받을 수 있기에 집회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므로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너무 성급하게 용산공원을 개방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도 표했다. 용산공원이 정치적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호수와 자연림이 공존하는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에 안태홍 서울시의원 후보는 “현재 조감도를 보면 광장형 설계가 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파크웨이가 광장형 공원으로 완공되면 시위 집회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공간이 된다. 대통령 집무실과 불과 700m 떨어져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수많은 집회와 시위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왔다면, 집회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파크웨이가 ‘윤 정부의 정치적 방파제’가 되기에는 주민들 주거지와는 너무 가깝고 대통령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집회의 자유와 주거권이 서로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공간 계획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안 후보는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집회는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돼야 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지와 먼 곳에서 하는 게 상식이다. 서울시의원이 되어 광장형 설계를 녹지형, 도시숲 형태의 설계로 변경해 주민들의 안정적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태홍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환경조경학 석사를 취득했다. 안산시 세월호 집중피해지역 희망마을사업 추진단과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환경 조경 및 주민, 행정 소통 전문가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정책위원회 청년주거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용산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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