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녹지축을 중심으로 도시개편 ‘슈퍼블록 프로젝트’

스페인 바르셀로나市, 공공공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6-02

녹지축을 중심으로 한 바르셀로나 전역의 계획도 / 바르셀로나 제공

바르셀로나市는 공공공간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시계획 전략으로 슈퍼블록을 활용했다. 도시의 일부를 대상으로 ‘슈퍼블록 2015-2020’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이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슈퍼블록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슈퍼블록 계획의 특징은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녹지축과 녹지축의 교차점에 조성되는 광장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의 격자모양 도시계획은 혁신적인 도시계획의 상징이지만, 현재는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소음 등으로 주거환경 저하와 녹지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교통순환에 적용되는 순환 도로망을 다양화하고, 녹지축 도로망을 새롭게 형성했다.

녹지축 도로망은 머물 수 있는 장소, 녹지가 있는 장소,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부여한 녹지축이다. 도로의 단차를 없애고 보행자 공간을 확장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 및 시설을 조성하며, 그늘이 지는 공간을 마련하고, 테라스 공간의 위치 및 규모를 정의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녹지축 교차로에는 광장을 조성한다. 격자모양 도시계획의 교차로에는 특징적인 파사드 ‘샤플란’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교차로에 너비 약 2,000㎡ 팔각형 모양의 공간이 형성된다. 현재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공간을 안락하고 녹지가 풍부하며, 투과성 보도블록이 설치되고,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21개의 녹지축으로 21개의 녹색격자가 형성된다.

녹지가 중요해진 만큼 새로운 녹지축 모델을 제시했는데, 수목 식재시 하부를 플랜트가 아닌 자연지반으로 바꾸어 수목의 생육을 좋게 하고, 빗물을 집수정으로 모으는 것이 아닌 자연지반으로 흘러내려가도록 하는 계획부터 휴게시설물이 조성될 수 있는 구간, 적용 가능한 식물종까지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녹지축 모델 / 바르셀로나市 제공


가상 조감도 / 바르셀로나市 제공

순환 도로망도 세 가지로 다양화 했다. 도심 기본 도로망(Via basica, vb)은 대중교통, 개인 차량, 자전거, 보행자 등이 통행하고, 지역 도로망(Via local, vl)은 대중교통, 소형 개인 차량, 자전거, 보행자 등이 통행 가능하며, 이웃 도로망(Via vecinal, vv)은 주민 차량, 자전거, 보행자 등이 통행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市는 새로운 슈퍼블록 프로젝트를 통해 공평하고 건강한 새로운 공공공간 모델을 통해 차량 중심의 공공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안전하고 건강한 공공공간, 사회적 관계를 촉진하는 공공공간, 인접 상권을 활성화하는 공공공간,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공공공간을 목표로 한다.

한편 새로운 슈퍼블록 모델의 기반인 녹지축과 광장을 위한 2개의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녹지축 모델을 위한 공모전 ‘21세기 도로’의 당선작은 시민 중심의 도로를 만들기 위해 도로공간을 활용한 시민활동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친환경 인프라 디자인을 통한 혁신, 그리고 주변 상권 회복을 위한 경제의 재활성화를 꾀한다.

슈퍼블록 프로젝트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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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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