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선] 사적지내 생태문화자원의 관리와 교체프로그램 .. [라펜트 조경뉴스]

[녹색시선] 사적지내 생태문화자원의 관리와 교체프로그램 있는가?

이창환 논설위원(상지대학교 명예교수)

라펜트l이창환 명예교수l기사입력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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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지내 생태문화자원의 관리와 교체프로그램 있는가?

글_이창환 논설위원(상지대 환경조경학과 명예교수)

각 나라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유적과 생태자원의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하여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인류는 모두가 함께 보전하고 길이 물려 줄 유산의 가치를 평가하여 세계유산으로 분류한 뒤 유네스코에 등재하여 보전하고 관리하고 있다. 등재된 생태자원은 사적의 역사적, 지역적 그리고 공간의 특성에 따라 그에 적합한 수종과 수형을 갖추어 관리 보전된다. 이들 생태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 방안에 대하여 몇 자 적어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경관위원회(IFLA)에서는 1964년 베니스헌장과 1981년 플로렌스 헌장을 제정하여 역사정원 및 공원(경관포함)을 다음과 같이 보존관리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역사정원은 살아 있는 기념물(생태자원과 무생물자원 등)로 계절의 순환, 자연의 성장과 소멸,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구성요소는 지형, 흐르는 물, 수종, 비율, 색채계획, 식생의 간격과 높이 그리고 정원 장식물 등등으로 한다. 이들은 문화와 자연의 친화성 표현으로 명상 또는 휴식에 적합한 향유의 장소로서 이상화 된 세계의 이미지로 천국의 우주적 상징성을 가지며 문화, 양식, 시대적 창조적 예술과 독창성의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역사정원에 도입하는 식물, 무기재료(물, 돌 등)는 공간에 적합한 크기와 규모 등이 진정성 검증을 통하여 선택해야 한다. 이들은 유지 관리, 보존, 복원, 재건축시 통일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설계 때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역사정원은 주요재료인 식생의 지속적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정원 상태가 변하지 않게 필요 때마다 곧바로 식물을 갈아주면서 장기적 수목교체 프로그램(잡목의 제거 및 성숙 수목 교체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

이들은 식물학적, 원예적, 공간적,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교목, 관목, 초본 등의 종을 선택하여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생태적 평형을 위태롭게 하는 물리적 환경 변화(배수, 관개시스템, 도로, 주차장, 담장 등)는 금지하고 있다. 생태자원의 복원은 계절적 특성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역사정원의 보존은 토지이용계획의 틀 속에서 제공되어야 하며, 현황 파악과 목록화, 보호 지침, 재정적 수단 등은 유관당국의 책무이다.

역사정원은 성격상 생태자원을 다루는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역사가, 건축가, 조경가, 정원사 또는 식물학자의 참여 수단이 강구되어야 하며 유지관리 혹은 복원에 필요한 주기적 번식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유네스코는 위 내용 등을 권고하면서 세계의 모든 역사정원에 적용됨을 제시하고 있다.

위의 내용을 참고로 하여 그동안 필자가 경험한 사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현재의 유적지내의 생태자원관리 방안을 제시해 본다.

우선 유적지내 경관보존을 위한 주요 경점과 통경선 그리고 경관목표물의 분석을 통한 생태자원 보전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역사공간의 성격과 활용 등을 고려한 진정성 등의 검증을 통한 자연자원보전프로그램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자연자원의 시간적, 공간적, 지역적, 계절적 특성(몸,여름, 가을 등)에 따른 교체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현대화와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변화하는 사적지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의 성격과 지형보존 및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잔디 등의 포장을 통한 일시적 포장관리도 검토되어야 한다.